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지방공기업 사장들을 향해 작심한 듯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주간정책공유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말미에 공기업 사장들을 향해, "혁신은 사람들을 벌주고 사람들을 평가하기 위한 자체가 아니다"면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원 지사는 "지금 모두 나름대로의 인사·경영·조직 부분들에서 혁신들을 1차적으로 했는데, 한 두가지만 강조를 하겠다"고 한 후, "첫째로 본질적인 사업, 본질적인 존재 이유의 충실한 전제 하에서 모든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공기업은 효율성과 공공성으로서 추구하는 목표, 이것에 따라 설정돼 있는 목표들이 있다"며 "본래의 목적사업에 충실하다 보면 적자가 나올 수 있는 데 그것은 할 수 없다. 그것은 그 때가서 지분구조든 지원이든 이런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부분'에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모두 나름대로의 인사.경영.조직 부분에서 1차적으로 혁신을 했기 때문 그 성과위에서 역량강화에 매진해 달라"며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혁신은 과거와 단절하기 위한 자제가 목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혁신은 잘못을 고치기 위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사람을 질책하는 이유는 더 잘하라는 것이다. (혁신은) 사람들을 벌주고 사람들을 평가하기 위한 자체가 아니다"며 현재 지방공기업의 인사혁신이 다소 목적을 벗어난 측면이 있음을 꼬집었다.
이날 원 지사의 발언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공기업 사장이 전면 교체된 후 올해 초 기관별 조직.인사 혁신대책이 마련돼 추진됐으나, 대부분 전임도정 시절의 문제를 끄집어내는데 초점이 맞춰진데 대해 못마땅한 심경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돼 눈길을 끌었다. 인사부분은 개발공사 등을, '본연의 업무 충실'을 강조한 부분은 최근 카지노와 면세점 등 수익사업 논의가 이뤄지는 컨벤션센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