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은 2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주)LG가 제주 에너지산업의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공유자원 활용은 도민합의가 우선"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정의당은 "원희룡 지사와 (주)LG 하현회 대표이사가 '글로벌 에코 플랫폼(Global Eco-Platform) 제주'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는데, 결국은 제주의 바람과 태양광 등의 공유자원을 활용해서 전기자동차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협약에 앞서 도민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을 꼬집었다.
정의당은 "얼마 전 원희룡 지사는 '풍력을 비롯한 제주의 에너지 자원은 대표적인 공공자원이다' 면서 공유자원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는데,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풍력과 같은 공유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특정 사기업과 함께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운영"이라고 힐책했다.
또 "제주도는 풍력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시행하는 제주에너지공사가 버젓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사기업과 함께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기업은 말 그대로 수익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공익을 우선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가까운 제주항공 사례에서 보듯이 재주는 제주도가 부리고, 수익은 사기업이 챙기는 일이 반복되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며 "제주도의 공유자원 활용은 백년지대계가 필요하고,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활용할 것인지는 도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