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 보전 위해 곶자왈 마을발전계획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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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보전 위해 곶자왈 마을발전계획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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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의원, 국립산림과학원과 '곶자왈 심포지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전경.<헤드라인제주>

곶자왈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에게 곶자왈과 연계한 실질적인 경제이익과 일자리 창출을 이룰 수 있는 '곶자왈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제주시을)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과 공동주최로 26일 오후 1시30분 제주웰컴센터에서 곶자왈 보전과 활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다양한 분야에서 곶자왈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해 곶자왈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충석 제주국제대학교 총장은 주제강연에서 곶자왈마을발전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고 총장은 "2012년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한 결의안에서는 '제주도 용암숲 곶자왈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지원을 통해 곶자왈의 높은 생물다양성, 지질다양성, 전통지식을 포함한 토착민의 문화다양성을 보존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이를 위해 곶자왈보전관리를 위한 종합계획이 수립되는 등 많은 진전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으나 지나치게 원형보전 위주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곶자왈의 이상적인 보전 방향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주장하는 것처럼 곶자왈과 연계된 지역의 삶의 모습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 총장은 이의 대안으로 곶자왈 마을의 현황, 주민들의 생업, 곶자왈의 지역별 특성에 맞는 유망산업 발굴을 제시했다. 또 지역에 따른 역사성, 문화성, 향토성과 연계한 특화된 6차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곶자왈마을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IUCN이 권고하고 제주지역사회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동의하지만 보다 더 자연중심에서 사람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총장의 주제강연에 이어 국립산림과학원 최형순 박사, 박찬열박사, 제주대학교 정광중 교수, 제주환경자원연구소 송관필 박사, 제주여자고등학교 고영민 교사, 자원생물연구센터 고평열 박사 등은 곶자왈의 인문사회자원과 생태문화적 특성, 미래가치 등의 무생물적 요소와 산림식생, 양서파충류, 균류 등의 생물적 요소들의 현황과 보전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우남 의원과 남성현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제주의 용암숲 곶자왈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연구되어 제주도민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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