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 인기에 항공사 온라인 판매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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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인기에 항공사 온라인 판매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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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84%, 제주항공 42.5%↑...이유는?

온.오프라인 여행사가 아닌 항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예약센터나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직접 구매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의 모든 일정을 스스로 계획하는 이른바 ‘자유여행(FIT∙Free Individual Tour)’ 추세가 확산되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같은 변화는 온라인(홈페이지와 모바일) 예약률 증가가 주도하고 있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고객 유치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제선 직접판매 비중은 42.5% 정도로, 2013년 이후 월 단위 직접판매 비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4%와 비교하면 무려 15.1%p 높아진 것이다. 이 기간 국내외 대리점, 즉 여행사를 통한 간접판매 비중은 57.5%로 나타났다.

주목할 것은 예약센터나 공항에서 이뤄졌던 전통적인 직접판매 방식에서 홈페이지나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한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4월 말 기준 직접판매 항공권 가운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는 웹을 통한 예매율은 33.0%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7% 보다 무려 10.3%p 증가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과 웹 등 온라인을 통한 직접판매 증가는 해외사이트에서도 꾸준히 늘어 2014년 4월 5.2%였던 것이 올해 4월말에는 9.5%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항공사 직접판매와 온라인 판매 증가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경험이 많아지면서 여행사에 의존하는 대신 자신과 타인의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여행일정을 짜는 '자유여행'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항공권을 홈페이지나 모바일 등 제한된 경로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해외에서는 한류스타를 앞세우거나 해외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현지어로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항공사의 경우 에어아시아가 우리나라 소비자들 대상으로 꾸준히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직접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2014년 연간보고서를 통해 밝힌 에어아시아의 직접판매 비중은 온라인만 84%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LCC(저가항공사)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직접판매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사업모델의 핵심인 '저비용'과 관련이 있다.

여행사 등 대리점을 통한 간접판매의 경우 수수료를 지출해야 하고, 예약센터의 경우 늘어나는 이용객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따른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기 때문이다. 반면 온라인은 초기투자를 제외하면 재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지난해 7월 하나의 도메인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 태국, 괌, 사이판 등 현지 이용객이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현지서비스를 개편하고 올해 4월부터는 중국어 번체와 태국어 서비스, 각국의 현지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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