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종 멸종위기종 등 서식, 생물다양성 보고
제주 '숨은물뱅듸'가 국내 21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는 22일 제주 동백동산습지에서 '2015년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통합 기념식'에서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은 슴은물뱅듸를 람사르습지로 신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숨은물뱅듸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삼형제오름, 노로오름, 살핀오름 사이에 있어 오름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표수가 흔하지 않은 한라산 산록의 완사면에 화산쇄설물(화산폭발 때 나온 암석들)과 라하르(화산재와 물이 혼합된 진흙)에 의해 형성된 매우 드믄 산지습지로 알려져 있다.
숨은물뱅듸 습지 면적은 총 1.175㎢ 정도.
'뱅듸'는 '벌판'이라는 의미의 제주어로, 숨은물뱅듸는 숨겨진 물이 있는 넓은 들판을 의미한다. 밟으면 눌리며 물이 올라오는데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에 둘러싸였어도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 곳으로 전해진다.
이 습지에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식충식물인 자주땅귀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견 등 500여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로 평가받는다.
람사르협약에서는 대표적이고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하는 지역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고 있다. 현재 세계 168개국 2193곳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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