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돌아온 남방큰돌고래 복순이, 새끼 폐사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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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돌아온 남방큰돌고래 복순이, 새끼 폐사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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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출산했다 폐사...임신사실 미처 몰라
2013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진 태산이 복순이.<사진=KBS 파노라마>

6년간의 객지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아온 암컷 남방큰돌고래 복순이가 새끼를 낳았지만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22일 오후 2시께 복순이가 새끼를 출산했지만 결국 폐사했다고 밝혔다.

복순이는 지난 14일 태산이와 함께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와 야생 적응을 위한 훈련 진행중이었는데, 야생 적응을 위해 일반인은 물론 사육사들도 먹이를 주는 시간 외에는 전혀 접촉을 하지 않았다.

이에 접촉을 통한 건강검진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먹이를 주는 동안 육안으로만 건강상태를 체크하면서 사육사들도 미처 복순이 임신 사실을 파악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방큰돌로래 등 고래류는 임신을 하더라도 사람과는 달리 외형적으로는 변화가 크지 않아 육안으로는 임신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복순이는 불법으로 포획된 이후 제주도 돌고래 공연 업체에서 사육되는 동안 새끼를 낳았었지만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복순이와 태산이의 야생적응 훈련을 맡고 있는 사육사와 연구원들은 "복순이의 새끼가 생존했다면 현재 100여 마리만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 개체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야생적응훈련 관계자는 "지금은 새끼의 폐사로 복순이와 태산이가 외부인을 경계하고 있지만, 태산이와 복순이가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두고 야생 적응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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