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면세점 '매출 1조원' 급증↑...지역사회 상생약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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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면세점 '매출 1조원' 급증↑...지역사회 상생약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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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법인 설립, 지역사회 협력 나서야"
제주관광 공동마케팅 조직구성...중소업체 매장공간 확대

2010년을 기점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제주도내 대기업 면세점의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대기업 면세점이 약속한 지역사회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실제적으로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문화관광연구소(이사장 김형수)와 (주)코넥시아(대표 채민경)은 22일 오후 4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제주도 면세사업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홍성화 제주대 교수(관광경영학과)는 기조발표를 통해 제주도내 대기업 면세점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매출액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홍 교수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제주도내 면세점 매출액은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등 대기업 면세점에서 5900억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3666억원, 제주관광공사 414억원, 공항면세점 480억 등 약 1조 460억원에 이른다.

특히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경우 제주지역 매출신장 폭은 2011년 대비 약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외국인면세점 시장 매출액이 2배 정도 확대된 것과 비교해서도 빠른 신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제주국제공항에 오픈한 한화갤러리아 역시 국내 면세사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오픈 첫해에 흑자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홍 교수는 "이러한 매출액 신장과 더불어, 대기업 면세점들이 약속한 지역사회 상생협력 노력도 적극 이뤄져야 할 때"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협력 모델들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먼저 제주지역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 재정립을 통한 협력관계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제주에서 운영 중인 대기업 시내면세점고 조만간 선정 예정인 중소기업 면세점간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대기업 운영 노하우를 공유함 속에서 중소기업 제품판매 확대를 통해 제주지역 브랜드 가치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구체적인 지역사회 상생방안으로 우선 외래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을 주문했다.

대기업 면세점 해외사무소와 제주가 공동으로 관광마케팅을 진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외래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컨벤션뷰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과 더불어 대기업 시내면세점과 지정면세점인 JDC.JTO 면세점이 망라되는 공동
마케팅 기구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또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중소.지역업체의 제품 판로 확대에 나서는 등 지역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 인재채용 및 육성 지원, 제주지역 소규모 업체에 쇼핑 매장 디자인 컨설팅, 판매.영업과 관련한 지역업체 교육 등도 지역상생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와함께 롯데면세점 등이 제시한 지역현지 별도법인 설립 약속과 면세점 수익 지역사회 환원 약속도 지킬 것을 주문했다.

홍 교수는 "제주에 현지법인 설립이 이뤄지면 세수 확보가 가능하고 주거래 은행을 지역에서 지정할 경우 자금순환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면세점 매장 내에 제주도내 중소 중견기업을 위한 전용공간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약속도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홍 교수는 "기존 롯데면세점의 중소.중견기업 매장은 전체매장 면적의 17.5%에 불과했으나, 롯데시티호텔은 30.9%를 중소 중견기업 매장으로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신라면세점의 경우 지역중소기업 매장할당이 15% 수준인데, 이는 관세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전략에 미치지 못하는 작은 수치여서 좀더 적극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홍 교수의 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토론에는 김동욱 제주대 교수,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김주남 롯데면세점 본점장 등이 참여해 지역사회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을 개최하면서 김장환 (주)코넥시아 이사는 "이번 포럼이 6월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추가 입찰을 앞두고 제주에서 화두가 된 면세점시장 다양화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을 통해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타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파급효과의 극대화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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