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숨은물뱅듸' 람사르습지 등록..."생물다양성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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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숨은물뱅듸' 람사르습지 등록..."생물다양성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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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490종 서식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일대의 '숨은물뱅드' 전경.<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일대의 '숨은물뱅듸'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환경부는 제주도의 '숨은물뱅듸' 습지가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21일 람사르습지로 신규 등록됐다고 22일 밝혔다.

숨은물뱅듸는 지표수가 흔하지 않은 한라산 산록의 완사면에 화산쇄설물(화산폭발 때 나온 암석들)과 라하르(화산재와 물이 혼합된 진흙)에 의해 형성된 매우 드믄 산지습지다.

이번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숨은물뱅듸 습지 면적은 총 1.175㎢ 규모다.

'뱅듸'는 제주어로 '벌판'이라는 뜻으로, 숨은물뱅듸는 숨겨진 물이 있는 넓은 들판을 의미한다.

이 습지에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식충식물인 자주땅귀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견 등 490종 이상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위치 또한 삼형제오름, 노로오름, 살핀오름 사이에 있어 오름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숨은물뱅듸 외에 강원도 영월의 '한반도습지'도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서 국내 람사르습지는 기존 19곳에서 21곳으로 확대됐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람사르습지라는 브랜드가치는 높다. 생물다양성도 증진하고 생태관광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람사르습지 등록을 확대하겠다"며, 정밀조사, 외래종 제거와 훼손지 복원 등 습지보전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람사르협약에서는 대표적이고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하는 지역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고 있다. 현재 168개국 2193곳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한편 22일 제주도 동백동산습지에서는 윤성규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정부 및 국회, 전문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기념식'이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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