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감귤 구조혁신, 농민 반발 예상됐지만 설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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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감귤 구조혁신, 농민 반발 예상됐지만 설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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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토론하고 설득해서 방안 수립"

민선6기 제주도정이 야심차게 발표한 '고품질 감귤 안정생산을 위한 구조혁신' 제주감귤 5개년 사업에 대한 감귤농가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18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농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감귤 생산구조 혁신방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과거에 감귤은 겨울철의 유일한 과일이었고 국민과일이었다. 제주에서는 감귤 농사로 자녀들 대학 보내서 '대학나무'라는 이름까지 얻었고 저도 그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며 "그러나 요즘은 하우스 딸기도 워낙 많이 나오고 열대과일들이 쏟아지면서 감귤이 계속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감귤원도 일부 폐원하고, 감귤나무도 솎아내고, 이러면서 가격을 유지해왔는데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다보니까 이제 농가가 느슨해진 면이 있다"며 "품질이 떨어지는 감귤은 산지에서부터 퇴출을 시켜 고품질의 감귤을 소비자에게 내놔서 가격은 제 값을 받고 감귤의 위상을 다시 회복시키자는 것"이라고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원 지사는 "그 과정에서 생산량을 줄이려고 하니까 이제 가공용 감귤도 저희가 줄여야 되겠다, 그래서 과수원에서부터 솎아내거나 아니면 열매가 수확될 때 이것을 솎아내서 과수원 산지에서부터 버리자고 하니까 이제 일부 농민들은(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지금은 가공용 주스를 팔아서 농가당 한 10만 원 정도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주스 10만 원 소득 올리면서 (제주도가)한 100억원 가까이 수매를 하고는 공장도 지어야 되고 감귤 껍질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 부분을 100억원 이상의 비용과 행정노력을 고품질 생산하는 데 집중할 테니까 농가도 약간의 희생을 감수해서 고품질로 가자, 이 부분에 대해 원칙을 발표하니까 반발이 있다"며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했지만, 꾸준히 토론하고 설득해서 농가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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