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노래 해명 으름장..."자꾸 발뺌하면 위증죄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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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노래 해명 으름장..."자꾸 발뺌하면 위증죄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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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의원 엄포 "잘못 답했으면 사과라도 있어야지"
김희현 의원.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제주4.3추념식 합창곡에서 '4.3노래' 변경 이유에 대해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정의 타당한 해명이 없을 경우 '위증'으로 고발하겠다는 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감사위원회 직무 독립성 업무보고 자리에 참석한 김정학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을 겨냥, 4.3노래 변경에 대한 설명이 엇갈린데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4.3노래 변경과 관련해 국장님과 지사님의 설명이 다른데 누구 말이 맞는 것이냐"고 캐물었고, 김정학 국장은 "지사님 말씀과 제가 말씀드린 사안이 틀리지 않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4.3추념식 행사가 행자부 행사로 넘어가면서 저희가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언급한 원 지사의 설명과 "협의 과정에서 권고가 있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논의해 제주도가 결정했다"는 관계관의 설명이 일맥상통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건 우롱하는 답변이다. 이 부분에 대해 지사님의 확실한 사과와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당시 원 지사는 '제주도는 주관 권한이 없다. 행자부에서 한다'고 했고, 국장은 다른 답변을 했다"며 "이 후에 후속조치가 있어야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김 국장이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제주도 주관 행사였다. 큰 틀에서 전혀 틀린게 없다"고 굽히지 않자 김 의원은 "그럼 사과할 의향이 없다는 건가? 계속 그렇게 가면 위증죄로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 의원은 "제가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려했는데 왜 자꾸 의회에 거짓말하나? 해명자료 내던가 해야지 완전히 답변 틀린데도 똑같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잘못 답변했으면 사과하는게 예의 아니냐? 제가 없는 얘기 하는 것으로 보나"라며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누가 맞는지는 거의 윤곽이 나타났는데, 잘못 답변했으면 잘못 답변했다고 제스쳐를 취해야 하는게 원칙 아니냐"고 압박했다.

이 같은 추궁에도 김 국장은 "계속 말씀드리는 사안이지만, 4.3추념식은 올해 제주도가 주관이 되서 행사를 치렀다. 말씀하신 두 곡은 행자부에서 권유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결정한 사안"이라고만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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