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회, '역할론' 비판에 "부끄럽고 면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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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 '역할론' 비판에 "부끄럽고 면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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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수 위원장, "감사원 감사결과 무한 책임" 공식 사과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독립성-전문성 노력"

감사원 기관운영 감사결과 제주특별자치도의 방만한 행정운영이 대거 적발되면서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창수 제주도 감사위원회 위원장이 이 같은 지적을 시인하며 도민사회에 공식 사과했다.

오창수 제주도 감사위원회 위원장. <헤드라인제주>

오창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에 '감사위원회 직무 독립성 및 기관 독립 추진상황' 현안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감사위원회 수장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오 위원장은 "지난해 실시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되면서 도민사회에서 우려와 비판의 말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위원회 존재 가치에 대한 회의론도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위야 어찌됐든간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쥐구멍이라도 찾고싶을 만큼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감사위원회 가족 51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포기하거나 위축되지 말고 양심과 소신을 갖고 후회없는 감사업무를 처리하자고 스스로 다짐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궁금한 점, 요구하는 점, 질책하는 내용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진솔하게 답하겠다"며 "철저히 검증해주시고 감사위원회가 거듭날 수 있도록,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오 위원장은 "앞으로 제주도 감사위원회 독립성이 약하다, 전문성이 약하다, 공정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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