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만난 어린이들 "선생님, 제 꿈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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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만난 어린이들 "선생님, 제 꿈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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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앞두고 제주북초서 '나의 꿈 이야기' 토론회
교사.과학자.게이머 '다양'...교육감에 '안전학교' 주문도

"제 꿈은 2030년 유망직업인 3D 프린터 관리자예요!", "공부는 못 하지만 프로게이머가 될래요!"

어린이 날을 하루 앞둬서였을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초등학생들의 목소리에는 들뜬 마음이 그대로 묻어났고, 얼굴에는 웃음만이 가득했다.

제주북초 6학년 학생 60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 다목적실에서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 함께 '나의 꿈 이야기'를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서 간단하게 발표하면 교육감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외에 이석문 교육감에게 바라는 점, 궁금한 점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지기도 했다.

학생들은 마이크를 들고 저마다의 꿈을 이야기하는 한편, 이석문 교육감에게 안전한 학교, 놀이가 있는 학교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이 교육감도 자켓을 벗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며 "약속하겠다"고 답변을 이어갔다.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제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예요. 롤모델도 지금까지 절 가르쳐 주신 모든 선생님이예요.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모두 선생님들의 가르침 덕분이예요"

학생들은 하나같이 '저요! 저요!'라고 외치며 번쩍 손을 들고, 자신의 꿈 이야기를 모두에게 털어놨다.

한 학생은 동물이 좋아서 동물 사육사가 되고 싶다고 했고, 한 학생은 아버지를 따라 건축설계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담임 선생님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는 학생도 있었다.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던 학생들도 많았다. TV를 통해 프로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재밌어 보였다던 학생부터, 공부를 못 하기 때문에 게임에 흥미를 갖겠다는 학생까지. 이유도 다양했다.

3D 프린터 관리자가 되고 싶다는 학생의 발언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 학생은 "미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 유망할 직업으로 3D 프린터 관리자를 꼽았다"고 포부를 밝혀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여러분이 꿈을 꾸는 데 중요한 몇 가지를 부탁하고 싶다. 우선 몸이 건강해야 한다. 우리는 부모님의 몸을 빌어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우리는 이 몸으로 100살 이상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생각하길 바란다. 가능하면 늘 책 읽는 습관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로는 다르다. 의견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다. 다르다는 것은 또 다른 꿈을 말한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또 다른 희망이자 꿈인 것"이라며, "그 꿈들이 잘 어우러졌을 때 여러분의 꿈이 이뤄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이어 안전한 학교, 놀이가 있는 학교를 주문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학생은 "제 친구가 창문가에 앉아 있다 뒤로 넘어졌는데 안전바가 없어서 큰 부상을 당했다. 낡은 시설은 새 것으로 바꿔 달라. 유리창도 좀 더 강하고 두꺼운 걸로 교체해 달라"고 말했다.

"낡은 사물함 속에 있던 책을 꺼내다가 다친 적이 있다. 꼭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학생의 발언도 있었다.

이 외에 "운동장 놀이터에 그네를 만들어 달라", "체험학습 기회를 좀 더 늘려 달라", "제 꿈이 요리사인데, 학교에 요리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이어졌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번 여름방학이 되면 안전시설이 전면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유리창이든 사물함이든 모두 안전의 문제로 보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체험학습 기회도 가능하면 교육과정 속에서 좀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학교단위에서 진행될 수 있는 체험활동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고민하고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끝 무렵에는 마이크가 학생들에게 넘어가 한 명씩 돌아가며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젊은 교육감을 신기해 하는 학생들이 발언이 이어져 한바탕 웃음이 일기도 했다.

"교육감이 온다고 해서 할아버지 같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젊어서 놀랐다"던가, "TV나 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에서 같이 토론을 하니 기분이 색다르다"던 학생들이었다.

또 "교육감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이 석자 문자 교육감님, 어떻게 교육감이 되셨나요?" 등의 당돌한 질문도 서슴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에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끝으로 학생들은 다함께 꿈을 향한 '무한도전'을 외치며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오는 12일 중문중, 13일 조천중, 20일 제주고와 삼성여고에서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이어간다.<헤드라인제주>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039;나의 꿈 이야기&#039;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lt;헤드라인제주&gt;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039;나의 꿈 이야기&#039;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lt;헤드라인제주&gt;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039;나의 꿈 이야기&#039;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lt;헤드라인제주&gt;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039;나의 꿈 이야기&#039;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lt;헤드라인제주&gt;
4일 오후 1시 30분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의 꿈 이야기' 교육감-학생 공개토론회.<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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