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청년 취업박람회..."이젠 너도나도 구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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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청년 취업박람회..."이젠 너도나도 구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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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개大 합동 취업박람회 2000여명 몰려 '후끈'
고3 수험생에 대학 새내기까지..."내 직장은 어디에?"
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3~5월 상반기 채용시즌이 정점에 이르는 때는 바로 4월이다. 특히 4월 말은 주요 대기업들의 마무리 면접시즌과 중소.중견기업 채용이 맞물리는 때로 취업시장이 가장 붐비는 시기이기도 하다.

매년 이 때가 되면 시린 겨울을 견뎌 왔던 20대 중.후반의 취업준비생들이 사회로 내달릴 준비를 하지만, 최근에는 극심한 취업난 때문인지 고3 수험생들과 대학 새내기들까지도 이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3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에서도 이 같은 취업상황이 그대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제주대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제주국제대 및 각 학교 총학생회와 제주대 LINC사업단이 주최한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취업준비생들과 대학교 재학생, 고등학생 등 총 2000여명이 몰려 열기가 가득했다.

박람회장은 구직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취업준비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크게 △면접채용관 △취업컨설팅관 △취업정보관 △테마.이벤트관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박람회를 찾은 청년들은 50여개 기업들의 현장부스를 차근차근 둘러봤다. 면접결과가 좋았는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화이팅을 외치는 사람도 있었고, 다소 씁슬한 표정으로 돌아서는 사람도 있었다.

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이번 취업박람회장는 말그대로 '제주청년 집합소'였다.

올해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내 4개 대학이 힘을 합쳐 취업박람회를 기획하게 되면서 제주대를 비롯한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제주국제대 학생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특히 전문대 학생들의 경우 실제 면접복장을 갖춰 입고 박람회장을 찾는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제주관광대에 재학 중인 이영림 씨(23)도 그랬다. 영림 씨는 "요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많이 힘든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고 싶어서 취업박람회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항공사와 호텔기업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던 영림 씨는 "아직까지 마음에 맞는 기업을 찾지는 못했다"면서도, "정보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젊으니까 더 노력해 볼 생각"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또 이날 박람회에서는 선생님을 따라 취업박람회를 찾은 고등학생 구직자들도 속속 보였다.

공무원 시험대비 아카데미반에서 공부 중인 이 학생들은 특히나 선호도가 높았던 공기업 및 공직채용 부스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그간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채용정보를 접했다.

실제 여경으로부터 1:1상담을 받았던 김소은 학생(중문고 3)은 "매주 토요일마다 친구들이랑 모여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오늘은 실제로 다양한 직종의 공무원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공부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담당교사인 최경아 교사(42)는 "학생들이 공직분야가 따로 마련된 취업박람회는 처음이여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학력부분에서 고졸채용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 외에 대학 새내기들도 기운차게 취업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흰색블라우스와 검정치마를 갖춰 입고 분주하게 면접부스를 쏘다니던 20살 이 모양(제주대 1)은 "다들 취업난이라고들 하지 않나. 남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준비해야 취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박람회장을 찾았던 새내기 김지은 학생(20.제주대 1)도 "이미 입사하고 싶은 기업부스에 가서 면접상담을 끝냈다. 대학과정을 빨리 마무리 지어서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이날 채용(상담)관에선 채용계획이 있는 제주도.내외 50여개 기업이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및 상담을 진행했고, 채용정보 및 컨설팅관에선 취업전문 컨설턴트가 진행하는 입사지원서 컨설팅, 면접코칭, 진로상담 등이 이뤄졌다.

취업특강 및 채용설명회관에선 공기업 및 공직과 관련한 인사혁신처 공직채용설명회, 공기업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채용전형 특강이 이뤄져 구직자들의 호응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구직자들의 경우 지난해 보다 대기업 채용부스가 크게 줄어든 점을 아쉬움으로 꼽기도 했고, 제주도내기업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 없이 박람회장을 찾았다가는 허탕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임재윤 제주대 취업전략본부장은 "처음으로 제주도내 4개 대학이 함께 박람회를 기획하게 되면서 규모나 참여율이 크게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행사가 다양한 채용정보를 얻고 자신의 취업준비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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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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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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