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떠나는 젊은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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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떠나는 젊은이, 왜?
  • 지병오 독자권익위원장 zivago@kbs.co.kr
  • 승인 2010.11.2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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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오의 미디어칼럼] 청년인력 양성 교육기관 설립 시급

▲ 지병오 헤드라인제주 상임논설위원
인구100만명은 되어야 제주 스스로의 경제기반 구축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맞다면 지금 제주를 떠나는 인구가 해를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통계자료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것인가?

특히 20대에서 두드러지게 제주를 떠나가고 있다는 자료는 분명히 미래가 없다는 불안한 반증이 아닌가?

여기엔 대학진학이나 청년취업으로 일시적으로 떠나는 숫자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분명 그 심각성은 크다고 하겟다. 이를 극복해야 할 구체적 방도를 책상에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실천적 대책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자료에 따르면 1946년 제주도가 출범하던 해 제주인구는 30만명에서 도제 60년이 되던 2006년에 제주인구는 58만명이었다.

60년동안 인구증가 2배 수준을 볼때 2011년 국제자유도시 1단계사업이 마무리될 때 예상상주인구 80만명은 절대 불가능하다.

저출산 결혼기피 등등으로 2040년 이후엔 인구증가가 멈추고 되려 줄어드는 세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거의 정설이다.

지금처럼 더디게, 그리고 닫힌 마음, 피동적으로는 한시가 바쁜 이 시대 가능한 일이 되겠는가? 

제주의 미래비전에서 가장 중요한 축이 인적자원이라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양성하는 일에 아직도 구체적 실천전략이 없이 이제 또 연구용역과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할 것인가?

인구 58만명의 제주도에 국립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 그리고 사학으로 탐라대 한라대, 제주관광대, 제주산업정보대가 나름의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지만 과연 국제자유도시를 건설하는 제주의 미래비전에 직접적으로 쓰일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컨벤션산업 연수원과 공공훈련교육기관 휴양과 레저의 각종 리조트시설이 들어서고 세계수준의 호텔이 만들어 진다면 결국은 서비스분야의 인력이 향후에도 여전히 중요한 인력시장일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제주를 빠져 나간다는 것은 심각성을 넘어 위기의 대책으로 제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특별한 글로벌 전문인력양성 특성화 대학구조조정 전략은 어떨까?

우수한 청년인력은 제주도의 인구증가에도 수준높은 서비스 인력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실제적 핵심 인적자원이 될것이다.

국립제주대학교와 국립제주교육대학의 통합에서 한발 더 나가서 생물자원/물자원(해수/지하수)/의료보건/관광/회의컨밴션/리조트/레져스포츠에서 특화되는 인재 양성대학으로 최고의 젊은일꾼 양성이라는 브랜드가치를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환경이라는 제주는 장수와 건강의 땅으로 여유있는 부유층들이 노후를 보내는 휴양형 주거단지를 7대 선도프로젝트 로 설정해서 추진하고 있다.

헬스케어단지, 고급 리조트에도 결국은 서비스인력을 어느정도 갖추느냐에 따라 운영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

대한민국 관광1번지라는 영광스런 타이틀에 걸맞는 대한민국최고의 서비스맨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만든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과문 탓인지 대학에서 양성된 일손을 현장에 투입하는데는 또 새로운교육이 필요하다는데 제주에서 양성한 관광인력만은 재교육이 필요없다는 브랜드가치를 갖는다면 우수한 청년이 전국에서 몰려올 수 있지 않을까?

젊은이를 불러들이자.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인재양성에 투자, 특화하고 제주미래를 역동적으로 바꾸어보자.

둥지를 떠나는 새들이나 침몰직전 배를 떠나는 쥐들이나 어디론가 길 떠나는 개미떼를 통해 다가올 사태를 보듯 젊은이가 떠나는 농촌, 제주를 떠나는 청년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지병오 헤드라인제주 상임논설위원 / 독자권익위원장>

* 이 글의 1차적 저작권은 지병오 상임논설위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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