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카이스트 모바일하버 예정부지 환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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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카이스트 모바일하버 예정부지 환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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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김녕리 2필지 2만9853㎡ 환매키로
매각 5년 지나도 사업착공 '감감'....사업무산

제주특별자치도가 카이스트 모바일하버 조성을 명목으로 매각했던 토지를 5년만에 환매키로 결정했다. 사실상 사업이 무산된 것이다.

제주도는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모바일하버 예정부지로 지난 2010년 12월 22일 카이스트 총장에게 매각했던 부지를 환매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5년인 환매기간이 올해로 끝나기 때문이다.

대상 토지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427-8번지 1만8934㎡, 474-7번지 1만919㎡ 등 총 2필지, 2만9853㎡며, 환매대금은 당시 가격인 10억2996만6660원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수차례 카이스트에 목적사업인 모바일하버 사업시행을 촉구해 왔고, 올해에는 문서시행을 통해 6월까지 착공하거나 사업포기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카이스트는 현재까지 도입시설이나 운영계획,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목적 사업 변경에 따른 검토와 절차이행, 설계, 인허가 등의 소요기간을 감안해 연내착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환매 결정을 내렸다.

앞서 제주도와 카이스트는 지난 2009년 2월 모바일하버 연구시설 도입을 비롯한 그린 전기자동차 개발 보급, 기타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기간 3년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듬해인 2010년 카이스트 모바일하버 연구시설 지원사업비 명목으로 도비 10억원을 예산에 반영했으나, 카이스트 측의 사업비 60억원 조달여력 부족 등으로 해당 예산을 불용 처리한 바 있다.

이후 2012년 카이스트가 사업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약기간을 2년 연장하고, 지난해 8월에는 카이스트 총장면담이 진행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노력이 이어져 왔으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향후 제주 미래가치를 높이고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원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12년 2월 묘산봉관광지 개발사업 명목으로 (주)청암영상테마파크에 구좌읍 김녕리 산157-4번지 등 3필지 20만8101㎡를 23억2146만9760원에 매각했으나, 사업승인이 취소되면서 환매한 바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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