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통일교육 홀대 사실 아냐...행사성 예산 폐지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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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통일교육 홀대 사실 아냐...행사성 예산 폐지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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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교육, 제주 정체성 차원의 기반 구축"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올해 4.3평화인권교육을 시행하면서 상대적으로 통일.안보교육을 홀대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행사성 예산만 폐지한 것일 뿐 통일 교육이 없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 교육감은 2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29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제주도교육청이 역점 과제로 추진중인 4.3교육과는 달리 통일교육은 사장시키고 있다는 홍경희 의원(새누리당)의 질문에 이 같이 반발했다.

홍 의원은 "4.3교육 내용 자체가 어떤 면에서는 민감한 문제이고, 예민하고 첨예한 이슈가 되어 분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특정이념이나 정치세력의 부침에 따라 역사적 인식과 평가가 엇갈리는 사안은 그 자체가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며 "신중하게 추진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음에도 무리수를 두면서 4.3교육을 강행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홍 의원은 "현재 4.3교육은 최우선 사업으로 설정해 놓았지만 통일교육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을 보면서 4.3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3교육은 교육감 공약 실천 최우선 사업으로 설정해 놓은 것과 달리, 통일교육은 거의 폐지 수순을 밟는 것을 보면서, 4.3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이 교육감은 "지난해 제주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됐는데, 국가적 추념일인 만큼 아이들에게 4.3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평화, 화해, 인권의 가치를 잘 알릴 교육적 책무가 있다고 본다"며 발빠른 교육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4.3교육은 제주 정체성 교육 차원에서 가급적 제주어를 사용해 평화, 상생 뿐만 아니라 제주의 농경문화도 전해지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올해부터 교사 대상 4.3에 대한 기초, 심화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니 교사들이 높은 전문성과 이해도를 갖도록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일교육 관련 사업을 폐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시, 행사성 위주의 사업과 주로 소수의 체험연수를 폐지했고 그에 따른 예산을 삭감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 교육감은 "통일교육은 모든 교과 과정에 다 있다. 지금 폐지된 것은 행사성 사업, 체험 통일연수로 해서 비무장지대 등을 갔다오던지 그런 사업성 예산만 폐지된 것이지 통일 교육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마치 통일교육이 없어졌다는 것처럼 비춰졌다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경희 의원.<헤드라인제주>

홍 의원은 "현장학습이 행사성이라고 생각하나. 통일과 4.3의 정체성 교육은 함께 가야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에도 평화통일 구축 기반이 있지 않나"라고 반발했고, 이 교육감은 "행사성 여부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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