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쾅' 가스폭발사고...주민들 화들짝, 긴급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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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쾅' 가스폭발사고...주민들 화들짝, 긴급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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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흔들릴 정도로 폭발, 무슨 날벼락인가"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제주시 연동 한 빌라에서 불길과 함께 검은연기가 치솟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독자제보 영상 캡쳐>

휴일인 19일 제주시내 도심지 한복판에 위치한 빌라 주택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해 일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제주시 연동 S주택 2층 가정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폭발이 일어난 집 안방에 있던 심모씨(42. 여)가 전신 2도 화상을 입은 것을 비롯해, 인근 건물에 거주하는 A양(14) 등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폭발당시 '쾅'하는 굉음과 함께 시커먼 불길이 치솟아 깜짝 놀란 입주자들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일대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이 주택건물에 입주해 살고 있는 A씨는 "빌라에서 3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가게에 있었는데 갑자기 쾅하는 굉음이 어찌나 크던지,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이 커 너무 놀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가 난 빌라 바로 뒷건물에 사는 B씨는 "폭발 여파로 우리집 창문이 다 깨지고 정수기까지 넘어지면서 온 집안이 물바다가 됐다. 세입자들도 다쳤다. 이 일을 어떻게 하나..."라며 발만 동동 굴렸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처음 뭔가 폭발소리가 들리기에 어제 오늘 날씨가 안 좋아서 큰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며 "창문 열고 봤더니 사고 빌라에서 시커만 연기가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휴일에 이게 웬 날벼락인가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자칫 크게 확산될 뻔한 불은 119에 의해 20여분만인 오후 3시13분께 진화되면서 상황은 수습됐다.

폭발로 인해 일대 건물 유리창과 창문 곳곳이 파손되고, 사고가 난 빌라 2층을 중심으로 단독주택 8곳과 빌라 5곳, 차량 8대가 유리창 파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 빌라에 거주하는 A씨는 "어제부터 빌라 복도와 계단에서 가스냄새가 났는데 오늘도 냄새가 심해서 가스회사에 전화해서 신고했다. 신고를 한 다음 가게로 갔는데, 가게에 도착하고 얼마 안 있어서 쾅 하고 터졌다"고 말했다.

사고후 브리핑을 가진 김지형 제주소방서장은 "이날 사고는 2층 가정집 주방에서 가스폭발이 이뤄져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가스업체에서 빌라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고 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밀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동 빌라 가스폭발사고 현장서 구조된 애완견.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동 빌라 가스폭발사고 현장.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동 빌라 가스폭발사고 현장.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동 빌라 가스폭발사고 현장.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동 빌라 가스폭발사고 현장.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동 빌라 가스폭발사고 현장. <헤드라인제주>

<홍창빈.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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