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66%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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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66%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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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검토 용역 중간보고, 설문조사
'남녀공학' 44%...학교군 조정 땐 '통학거리', '교통편의' 순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에 대해 상당수 학부모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교 유형에 있어서는 '남녀공학'과 '여학교'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중학교 학교군(구)조정 및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검토 연구 용역'을 의뢰받아 수행 중인 재단법인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12일 용역 중간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제주시 동(洞)지역 초등학생 학부모 응답자 6564명 중 66.3%가 제주시 서부지역에 중학교 설립이 '필요하다' 고 답해 중학교 신설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33.7%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형태는 '남녀공학'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4.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여학교(28.5%)', '남학교(11.8%)'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시 서부지역의 경우 학령인구 증가와 빠른 인구유입으로 교육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중학교가 4곳에 불과한 데다 일부 중학교의 경우 36학급 규모 이상을 유지하는 등 다수의 서부지역 학생들이 불가피하게 구제주권으로 통학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왔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열린 전문가 협의회에서는 이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설립 검토에 앞서 학교 배정방법 등을 검토해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학교 신설이 인근 중학교의 침체현상을 동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설립이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신설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는 한편,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시 동(洞)소재지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설립 중학교 형태' 응답비율.<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동(洞)소재지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학교군 조정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 응답비율.<헤드라인제주>

◆ 중학교 학교군 조정시, 우선 고려사항은?

이와함께 학교군 조정방안에 대해 제주시 동(洞)지역 초.중학생, 읍·면 지역 초등학생, 서귀포시 초등학생 학부모들(전체 응답자 1만7289명)은 지역에 관계 없이 현재 중학교와 학교군, 배정방법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견없이 중학교 배정과 학교군 조정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으로 '통학거리 및 시간'을 꼽았다. 2순위로는 '교통편의'를 들었다.

서귀포시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지역 특성상 학교구 조정 시 '학교간 교육여건과 격차해소'도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문가 협의회에서는 학생들의 통학거리 등을 고려해 민원분쟁지역을 기준으로 인접 학군(구)과 공동학구로의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따라, '공동학구'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시 동(洞) 소재 중학교 간 전학도 권역별 형태로 해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용역을 수행한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이번 중간조사 내용의 전체적인 결과를 반영해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조정(안) 2~3개 복수안, 제주시 동(洞)지역 중학교 배정방법 개선(안) 2~3개 복수안 도출할 예정이며,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타당성을 검토, 최종 보고서에서 결과를 제시할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일 이 같은 내용의 용역 중간보고서가 제출됨에 따라, 오는 17일 오후 2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공청회를 열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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