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원 총출동 그 집...트럭 5대분 쓰레기, 어떤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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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원 총출동 그 집...트럭 5대분 쓰레기, 어떤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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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불편 중증장애인 폐기물 처리 속수무책 '산더미'
구좌읍복지위원 자원봉사 '대작전'..."깔끔하게 치웠어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거주하는 중중장애인 이모씨의 집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쌓여있는 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김환철 기자>

3일 오전 10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이모씨의 집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들은 바로 이씨가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거주 할 수 있도록 집에 방치된 쓰레기 등을 치우고, 집안을 정비하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

자원봉사자들은 구좌읍복지위원협의체(위원장 김대윤)의 주관으로 협약을 맺은 장애인지원협의회와 김녕리 청년회와 장애인종합복지관북부분관,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홍주일) 소속 자원봉사자, 제주관광대학교 사회복지학과(야간) 학생 등 4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모이게 된 것은 지난달 박원하 구좌읍장과 구좌읍복지위원협의체가 이씨의 집을 방문해 상담하던 중, 이씨가 집안에 방치된 쓰레기 처리와 내부 화장실 전기배선 수리를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날 새벽 내린 비로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이들은 이씨의 집안 한가득 쌓여 있던 고물과 쓰레기 등을 밖으로 치우고, 집안 청소를 도왔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거주하는 중중장애인 이모씨의 집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쌓여있는 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김환철 기자>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거주하는 중중장애인 이모씨의 집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쌓여있는 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김환철 기자>

이들이 치운 쓰레기는 1톤 트럭 다섯대 분량. 이들은 추위와 피곤함도 잊은 채 힘을 합쳐 쓰레기를 치우고 집안을 정리했다.

이씨는 "그동안 고물을 치우고 싶어도 몸이 불편해서 엄두를 내지 못해 계속 쌓아놓기만 했는데,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이렇게 치워주고 정리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치우고 난 후 생긴 공간은 앞으로 김녕리 청년회가 무너진 돌담과 나머지 돌담을 다시 정비한 후 이씨 부부의 경운기를 세워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구좌읍기술자원봉사대는 화장실 전기 배선공사를 돕기로 했다.

김대윤 구좌읍 복지협의체 위원장은 "평소에도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도움을 줌으로써 소외받는 이가 없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은 언제나 구좌읍사무소로 전화하면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좌읍복지위원협의체는 지난 2013년부터 구좌읍 내 공적지원대상에서 제외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가구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씨의 집을 정비하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사진=김환철, 헤드라인제주>

<김환철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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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거주하는 중중장애인 이모씨의 집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쌓여있는 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김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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