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도시 관광소득 양극화...해답은 체험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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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도시 관광소득 양극화...해답은 체험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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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민박 활성화 토론회, "관광객 트렌드 맞춰야"
26일 오후 열린 농어촌민박 활성화 정책토론회.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방문 관광객수가 지난해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지역주민, 그 중에서도 농어촌 지역 주민들에 대한 효과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소득의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지역간 균형 배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와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26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농어촌민박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태호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지역 농촌관광 숙박사업 모델 개발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지역자본 기반이 취약해 지역 외 자본에 기반한 관광개발사업이 주로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기준 전체 사업체 소득 규모인 918억700만원 중 지역 사업체는 351억여원, 지역 외 사업체는 566억여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더해 도시와 농촌으로 분류하면 관광소득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된다.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의 경우 동지역 종사자 수는 3569명, 읍면지역 종사자 수는 1805명에 달했다. 숙박비, 식음료비 등의 지출규모가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적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고 연구원은 "관광소득 불균형 실태를 분석하면 제주 관광산업의 성장에 따른 지역주민의 체감 편익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농촌지역에서의 관광숙박사업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촌지역에서 '체험관광', '착한관광'을 키워드로 한 트렌드를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다양한 경험이나 모험에 도전하는 활동적 성향의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체험형.학습형 관광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지인과의 접촉을 통해 이를 공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체험관광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또 "착한관광 트렌드는 여행에서 자신의 만족만이 아니라 지역민과 지역공동체의 발전에도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는 개념"이라며 "관광객의 착한 소비에 대한 욕구가 확대되고 있으므로 '착한관광'의 범위 및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고 연구원은 "지역민들이 지속운영 가능한 지역민 자립형 사업모델을 발굴해야 하고, 농촌체험자원을 연계한 지역체험형 숙박패키지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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