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 앉은 원희룡-구성지...여전히 냉기 '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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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 앉은 원희룡-구성지...여전히 냉기 '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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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 축사, 시종 '굳은표정'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회 정기회에 참석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원희룡 제주지사, 전봉민 부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예산안 등을 놓고 대립중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모처럼 공식석상에서 한 자리에 앉았지만, 여전히 냉기가 풍기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회장 전봉민)는 25일 오후 3시 라마다플라자 제주호텔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정기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구성지 의장과 원희룡 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축사를 전했다.

구 의장은 "운영위원장이면 의회에서는 꽃이나 다름없다. 의회가 산으로 갈 것인지 바다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분들인데, 전국의 위원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구 의장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휘두르는 입장에 계신 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제주의 경우도 이선화 위원장이 제주를 휘어잡고는 한다"고 농담을 섞어가며 각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을 추켜세웠다.

좌중에 웃음이 터져나오는 동안에도 원 지사의 표정은 시종 굳어 있었다. 직전까지 전봉민 회장과 담소를 주고받으면서 미소를 짓던 것과는 상이한 상황이었다.

구 의장은 "지방자치법 개정 작업을 해나가고 있지 않나. 국회에서 잘 걸러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지방자치제도 밑에서 의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시도의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원 지사도 축사를 최대한 짧게 갈음했다.

그는 "제주도는 삼다수도 잘나가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나은 동네다. 우리 운영위원장도 홍일점"이라며 "서로의 경험을 많이 주고 받으면서 지방자치, 지방의회가 발전하고 성숙해나가는 발전의 축이 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와의 갈등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도정의 입장을 몇 마디 전할 법도 했지만, 최소한의 인사로 말을 아꼈다.

원 지사의 축사 도중 구 의장이 표정을 풀지 않은 것도 눈에 띄었다.

이 교육감은 "누리과정 때문에 무진 애를 먹고 있는데 이번 안건에 올라있는 것을 봤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교육자치의 상황을 이해하고 애정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는 이날 정기회에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실현 내용을 담은 '제주선언문' 등을 채택하고,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지원 결의문' 채택의 건, '어린이집 누리과정 정부 예산지원 촉구 건의문'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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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2015-02-26 09:19:51 | 110.***.***.35
아마추어같이 왜들 그러신담???

제주 도민 2015-02-25 21:11:42 | 210.***.***.147
구성지 의장님 욕심 버리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