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한림해상풍력 환경평가심의, 언제까지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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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한림해상풍력 환경평가심의, 언제까지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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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권한 조례개정 촉구
한림해상풍력발전단지 조감도.

번번이 환경영향평가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관련,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5일 논평을 내고 "환경영향평가 조례 개정을 통해 부동의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세 차례 환경영향평가심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결국 네 번째 심의도 통과하지 못하며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며 "도대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심의를 언제까지 무한 반복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심의에서 지적된 주요 사항은 해양생태계 계절조사 부실과 바다환경 영향에 대한 저감방안 미흡이었다. 만약 제대로 된 사업자라면 이런 지적에 대해 제대로 되고 성의 있는 조사와 저감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업자는 제대로 된 조사와 검토도 하지 않고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로 심의를 받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심의 절차를 진행시킨 제주도에 대해서도 "이렇게 막무가내인 상황에서 환경영향평가심의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함에도 부실한 재심의 자료를 심의위원들에게 배포한 제주도의 행태 또한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고 꼬집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환경영향평가의 목적과 취지를 무력화 할 의도가 아니라면 과연 이렇게 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게다가 계속되는 재심의로 인한 행정력낭비와 도민혈세 낭비에 대해서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런 말도 안 되는 행태가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환경영향평가 조례상 심의위원회에 부동의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도저히 심의할 수 없는 내용을 갖고 심의를 반복하는 이와 같은 비상식적인 상황을 끊어 내기 위해서는 심의위원회에 부동의 권한을 반드시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가뜩이나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는 제주도에 언제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면죄부 삼아 개발사업을 진행하려는 행태가 더 반복 돼야 하는가. 이제는 끝맺음을 할 때가 됐다"며 "만약 조례 개정 이전에 부동의 결정이 어렵다면 조례 개정 이전에는 환경영향평가 심의 자체를 보류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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