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생략"...내달 곧바로 추경안 심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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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질문 생략"...내달 곧바로 추경안 심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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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운영위, 3월 2~13일 일정 임시회 개최
"설 민심 통감...소모적 논쟁보다 조속한 추경 필요"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출석시켜 갖기로 했던 긴급 현안 질문을 생략하고, 추경예산안 심의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이선화)는 24일 오후 긴급 간담회에서 추경안 처리 일정을 논의,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제328회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3월 11일부터 17일까지의 회기 중 처리키로 예정됐던 조례안 등에 대한 심사도 이번 일정 중에 다뤄질 예정이다.

당초 원 지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진행키로 했던 긴급 현안질문은 임시회 일정에 묻혀 무위로 돌아갔다.

24일 오후 열린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 간담회. <헤드라인제주>

회의 직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찾은 이선화 위원장은 "도민들을 위해 소모성 논쟁보다는 조속하게 예산을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부득이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설 민심을 통해 들었던 얘기 중 가장 많았던 것이 집행부와 의회와의 소통을 바라는 도민의 바람이었다. 무엇보다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한 긴급으로 투자돼야 할 추경 예산안에 대한 도민들의 바람을 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 현안 질의라는 방식보다는, 누가 더 옳은가, 어떠한 예산이 좋은 예산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소모적이지 않겠나 생각했고, 차라리 도민들이 원하는 추경을 빨리 편성하는게 낫겠다는 의견이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무엇이 의회다운 모습이냐, 의회다운 명분이냐를 생각했다. 결국 집행부가 이 부분을 받아들일 자세가 안됐어도 소모성 논쟁이 되면 도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럴거면 과감하게 논쟁을 덮고, 도민들이 원하는게 추경이라면 그 부분으로 과감하게 가자는 결정이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쉽지만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도의회에 의한 증액을 원천적으로 거부하겠다는 원희룡 지사의 입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죄송한 말이지만 집행부의 경우 책상행정을 통해 예산을 배정하는 부분이 더러 있다. 이에 지역구를 가진 풀뿌리 일꾼인 도의원들이 발로 뛰고, 현장에서 땀에 젖은 지역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예산에 대한 행정의 빈틈을 듣는 것이 도의회의 몫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원 지사가 받아들이지를 않으니 과연 예산에 대한 진정성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인가, 도민을 위해 과감히 내려놓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체 의원들이 모여 논의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25일 오후 1시 전체 의원 총회를 열고, 운영위원회에 의해 임시회 일정이 변경건과 추경예산안 심사에 대한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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