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 빗물 '뚝뚝' 예술의전당...감사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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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빗물 '뚝뚝' 예술의전당...감사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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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 예술의전당 빗물누수 부실시공 여부 조사 실시
434억원 들인 새 건물, 개관 8개월만에 망신살...원인은?
사진은 지난해 6월 열린 서귀포예술의전당 개관식. <헤드라인제주>

[종합]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된 서귀포시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도중 빗물이 새어 무대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 부실공사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감사위원회가 긴급 감사에 착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서귀포예술의전당 빗물 누수 발생과 관련해 건물 및 시설물 전반에 걸친 부실시공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감사위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현장을 확인한데 이어, 공연 도중 빗물이 샌 근본적인 원인을 비롯해 건물벽체 및 옥상부분에 대한 마감 방수처리시설 여부와 부대시설 등에 대해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건물이 준공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누수발생 등에 대한 시공업체의 하자보수 이행여부를 비롯해, 서귀포시 정밀 안전진단 등 해당기관의 조치계획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예술의 전당은 지난 21일 설명절 기획공연으로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을 초청해 개최한 뮤지컬스타 갈라콘서트가 진행되던 중 빗물이 공연장 내 무대쪽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 망신을 초래했다.

이날 공연은 당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 김선경 등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연은 엉망이 돼 버렸다.

서귀포예술의전당측은 공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옥상에 스펀지를 배치하는 등 긴급조치를 가햇으나 공연 중에도 무대 한쪽으로 계속해서 빗물이 떨어지는가 하면 임시방편으로 옥상에 배치해 둔 스펀지 조각이 떨어지는 등 크게 어수선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귀포시는 상황이 발생한 후인 지난 23일 비가 샌 주요원인으로 추정되는 옥상부분 및 벽 방수시설에 대한 정밀검사 및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서귀포시 서홍동 남성마을 입구 삼매봉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총 사업비 434억원을 투자해 4만4240㎡의 부지에 연면적 8481㎡ 규모로 건립돼 지난해 6월 개관했다.

예술의전당 건물은 지하4층, 지상 2층 규모로 802석의 대극장과 190석의 소극장, 전시실과 다목적실 및 연습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립공사 과정에서도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개관 8개월만에 공연도중 빗물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해,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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