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는 3월2일 신학기 개학을 앞둔 제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등교시간을 대폭 조정할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 추진계획을 수립, 일선학교에 권고한 결과 각 학교마다 탄력적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제주도내 185개 초.중.고등학교 중 61곳(초등학교 39곳, 중학교 15곳, 고등학교 7곳)을 대상으로 1차 등교시간 변경사항을 파악한 결과 67%에 이르는 41개 학교에서 등교시간을 늦추기로 결정했거나 앞으로 내부 협의를 통해 변경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시간 변경계획이 없는 나머지 20개 학교의 경우 대부분 현재 8시30분을 전후해 등교시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등교시간 변경 예정사항을 보면, 초등학교에서 '9시 등교'로 조정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큰 변화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에서는 보목초등학교, 신산초등학교, 효돈초등학교, 광령초등학교, 도리초등학교, 오라초등학교, 제주동초등학교, 추자초등학교, 한천초등학교 등 9곳에서 '9시 등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머지 학교에서도 등교시간을 현재와 같이 8시30분을 유지하거나, 8시40분에서 8시50분에 등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그동안 7시50분이나 8시에 이뤄지던 등교시간이 이번 새학기부터는 대부분 '8시30분'에 맞춰 조정이 이뤄졌다. 중학교 등교시간도 최소 30분 정도 늦춰진 셈이다. 중문중학교의 경우 '9시 등교' 시행을 검토 중이다.

고등학교에서도 상당부분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시내 고교에서는 신성여고가 가장 먼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종전 7시30분이던 것을 1시간 늦춰 8시30분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여고와 제주중앙여고는 7시30분에서 7시50분으로 각각 조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아직 결정하지 못한 다른 학교들에서 등교시간이 최종 어떻게 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아침 시간에 진행됐던 방과후수업들이 폐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등교시간의 탄력적 조정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등교시간 조정은 이 교육감이 올해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 정책의 추진계획에서 학교장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등교시간을 조정할 것을 권고하면서 이뤄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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