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예술의전당, 공연 중 빗물 '뚝뚝'..."뭔 망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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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예술의전당, 공연 중 빗물 '뚝뚝'..."뭔 망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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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억원 들인 새 건물서 '빗물 누수'
서귀포예술의전당. <헤드라인제주>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월말 문을 연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중 빗물이 새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지난 21일 설명절 기획공연으로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을 초청해 개최한 뮤지컬스타 갈라콘서트에서 빗물누수가 발생, 현재 긴급 정밀검사 및 보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당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 김선경 등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연 2시간 전 가량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서귀포예술의전당 건물 무대 한쪽으로 물이 샜기 때문이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공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4시부터 옥상에 스펀지를 배치하는 등 긴급조치를 가했다.

공연 관계자들은 공연이 시작 전 누수현장 확인 및 관계자 회의 등을 거쳐 예정대로 공연을 개최키로 결정, 본래 공연 예정시간 10분 전인 4시50분쯤부터 관람객들의 입장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열린 공연이었지만 순조롭게 공연이 진행되지는 못했다. 공연 중에도 무대 한쪽으로 계속해서 빗물이 떨어지는가 하면 공연 전 임시방편으로 옥상에 배치해 둔 스펀지 조각이 떨어지는 일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예술의전당 건물이 준공된 지 1년이 안된 건물이라는 점이다.

서귀포시는 23일부터 비가 샌 주요원인으로 추정되는 옥상부분 및 벽 방수시설에 대한 정밀검사 및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렇게 비가 새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건물에 대한 전체적인 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수준높은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문화향유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서귀포시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면서, "이번 기회에 건물전체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12월 착공된 예술의전당은 서귀포시 서홍동 삼매봉 일대 4만4240㎡ 부지에 국비 20억원과 도비 125억원, 지방채 178억원, 복권기금 111억원 등 총 434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2층 규모로 지난해 2월 말 준공됐다.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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