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일선에 배치돼 있던 기간제 교사 150여명의 감축 계획과 관련, 정규직 교사 인력정원을 대폭 늘리기 때문이라고 22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기간제 교사 인력풀은 총 903명 정도로, 대부분 임용고시생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채용된 기간제 교사는 공립 337명, 사립 103명, 국립 12명 등 총 452명이다.
이는 전체 교원의 7.8% 정도로, 이 중 4~5%(300여명)는 정규직 교사들의 육아.병가 휴직에 따른 결원, 1.5%(150여명)는 명예퇴직 또는 충원되지 못한 소수교과 정원에 배치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2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명퇴' 결원으로 급한대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기간제 교사들에게 담임 업무까지 전가되는 등 인력부족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가변적으로 발생하는 결원을 제외한 정규직 교사 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약 1.5%의 150여명 기간제 교사 정원을 모두 정규직 정원으로 대체키로 했다.
이석문 교육감의 '교실 지원' 정책기조에 따라 인력부족 문제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교육청은 지난해 109명 보다 71명 늘어난 총 180명의 공립 중등학교 교사를 선발하고 있으며, 다음달 4일 발표되는 중등교사 임용 결과와 휴직계 등이 제출되는 교원인사예고 시기를 고려해 다음달 말을 시작으로 약 150여명의 기간제 교사와의 계약을 종료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 정원을 줄임으로써 담임교사 부족 등 일선학교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려는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단 한 사람이라도 정규직화해 정상적인 양질의 교사를 현장에 투입하는 게 이번 감원의 취지"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