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철새도래지 고병원성 AI 발생,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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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철새도래지 고병원성 AI 발생,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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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체제 차단방역 돌입...10km 반경 이동제한 조치
철새도래지 통제 대대적 방역...인근 올레코스도 통제
제주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철새도래지 출입을 통제하고 비상체제 방역에 돌입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제주 철새도래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체제 차단방역에 돌입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8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내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폐사체에서 검출된 AI바이러스(H5N8)에 대한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명됐다고 제주특별자치도에 회신했다.

이에따라 제주자치도는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시키고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주변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작업에 들어갔다.

또 하도리 철새도래지 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가금사육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반경 10㎞ 이내에서는 현재 9농가가 닭 49만여마리, 1농가가 오리 2만마리를 각각 사육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이들 농장 및 축사주변에 대해서도 AI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금류 방사를 금지하고, 매일 농장 내.외부 및 축사 주변을 소독하는 등 농장단위 차단방역 조치를 하도록 긴급 전했다.

철새도래지와 연계되는 올레길 21코스도 가금농가 이동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일시 통제했다.

이번에 확인된 H5N8형 바이러스는 기존 H5N1형보다 병원성이 다소 약하지만 조류의 체내에서 훨씬 많이 배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H5N8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체는 H5N1형에 감염된 개체보다 더 오래 살거나 바이러스를 이겨낼 확률이 높은 대신 이전보다 적게는 100배, 많게는 1000배 이상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제주 철새도래지에서의 AI는 2012년과 2013년 하도철새도래지와 용수철새도래지에서 나타나기는 했으나 확산은 없었다. 이번에 2년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방역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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