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이하 정기인사 단행...700여명 대이동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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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이하 정기인사 단행...700여명 대이동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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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60명, 전보 677명...첫 '부서장 책임제' 시행
'중국협력팀' 신설...청렴감찰팀장 여성 발탁..."선공후사 원칙 적용"

국장급 간부공무원을 전면 교체하는 파격적 인사를 한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늘(20일) 5급(사무관) 이하 공무원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승진 60명, 전보 677명 등 총 737명을 대상으로 한 1월22일자 5급 이하 공무원 인사발령사항을 발표했다.

인번 인사에서는 승진의 경우(5급 승진의결자 사전발표) 6급 29명, 7급 27명, 8급 4명 등 60명이 승진했다.

전보는 5급에서 160명, 6급이하에서 517명에 걸쳐 이뤄졌다.

또 도의회와의 교류 14명(5급 2명, 6급 4명, 7급 8명), 감사위원회와의 교류 11명(5급 2명, 6급 7명, 7급 1명, 8급 1명), 행정시와의 교류 66명(제주시 41명, 서귀포시 25명), 3년이상 근속자에 대한 소수직렬간의 교류 7명(도 3, 제주시 1, 서귀포시 3명) 등 인사교류도 이뤄졌다.

◆ '부서장 책임제' 시행..."자기사람 챙기기 부작용 최소화, 중간평가할 것"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부서장 책임제'와 '인사예고제'가 시행됐다는 점이다. '부서장 책임제'는 실국장이 담당 또는 실무직원을 과별 1명 또는 실국별 3명 이내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특징은 실국장에게 일부 인사권을 부여해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므로써 7천여 공직자에게 '성과와 능력에 팀워크를 더하면 제주가 변한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한편 실국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서장 책임제를 부분도입해 '할 일의 적임자'를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출신 지역, 학교 등 연고 관련성은 철저히 배제한 채 선발했다"며 "그간 부서장들로부터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라는 평을 받는 직원들이 새로운 업무를 희망하는 부서와 일치하는 경우에는 과감히 실국장의 추천부서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서장책임제는 부서장의 자기사람 챙기기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20% 이하 범위 내에서 부분적으로 추천과 배치가 이뤄졌으며, 추천에 의해 부서 팀워크가 마련된 만큼, 일 중심, 조직 중심의 부서로 변화가 되었는지 등 중간평가를 실시해 그렇지 못한 부서에 대해서는 인사부서에서 팀원 배치 시 검증을 강화하거나 추천을 제한하는 등 부서장 책임제 검증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보완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서장 책임제와 더불어 직원들로부터 희망보직과 인사고충을 신청 받은 결과 196건이 접수됐는데, 희망보직인 경우 ‘일하는 부서’를 선택한 경우에는 우선 본인이 신청한 부서를 존중하여 배치했으나, 행정지원부서, 외곽부서 등을 신청한 경우에는 인사고충으로 접수된 사정이 있는 직원들을 우선 배려해 발령했다고 밝혔다.

◆ '중국협력팀' 신설...청렴감찰팀장에 여성공직자 발탁

중국 전담부서인 '중국협력팀'의 설치 등 도정역점 시책 추진부서도 강화됐다.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할 '중국협력팀' 등 도정 역점시책 추진 전담부서가 신설 또는 보강됐다. 이를 위해 투자정책과 산하에 담당급 ‘중국협력팀’을 신설해 중국 자본 투자유치, 6차산업 등 신성장 시장 개척은 물론 중국에 파견되는 공무원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주 미래 비전과 경제도약을 견인할 중국대륙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신설되는 중국협력팀장에는 중국 상해 KOTRA 등에서 두루 섭렵한 김남진, 카지노관리기구추진담당에 현원돈, 중문관광단지 인수담당에 김우숙, 가파도섬만들기담당에 이재부 사무관을 각각 임명했다.

실국 주무담당 가운데에서는 예산총괄담당에 이영진, 문화정책담당에 김형진, 체전기획담당에 박일홍, 농업정책담당에 윤승언, 수산정책담당에 조동근 사무관이 각각 임명됐다.

또 고길림 기획담당, 양석하 자치행정담당, 김수병 국제자유도시담당, 김일순 복지정책담당, 한정운 환경정책담당 등은 현안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유임했다고 밝혔다.

도정의 핵심과제인 공직자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여성공직자로는 처음으로 청렴감찰팀장 직무대리에 강애숙 5급 승진 의결자를 발탁했다.

축산진흥원장 명예퇴직에 따라 조류AI, 구제역 등 가축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축산정책과 동물방역담당 직무대리에 김은주 지방수의주사를 임명하고, 미래 신성장 산업을 선도할 IT융합산업담당에는 문경삼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을, 신재생에너지담당에는 김영길, 스마트그리드담당에는 김미영 5급 승진 의결자를 각각 임명했다.

◆ 감사직렬.방재안전직렬 첫 전직...8명 배치

감사위원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방재안전 분야 전문 공무원 배치 필요성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그동안 감사 및 방재안전부서에 근무한 경력의 공무원 가운데 전직 시험에 합격한 감사직 6급 3명, 방재안전직 6급 3명과 7급 2명 등 총 8명을 감사위원회와 안전총괄기획관, 서귀포시에 임명 발령했다.

감사직렬 전환은 고응기(행정6 → 감사6), 이혁희(행정6 → 감사6), 박영미(사회복지6 → 감사6) 등 3명이다. 방재안전직렬 전직은 이경호(토목6 → 방재안전6), 이승철(토목6 → 방재안전6, 서귀포시), 문경종(지적6 → 방재안전6), 송승효(전기7 → 방재안전7), 장명서(기계7 → 방재안전7) 등 5명이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공무원 직종전환으로 일반직 관리운영직군으로 전환됐던 공무원 중 전직시험에 합격한 40명이 행정, 전산, 사회복지, 해양수산, 공업, 농업, 보건, 환경, 방송통신직으로 전직됐다.

전담직위로 지정되었다가 시험에 합격한 22명도 전담직위가 해제돼자유로운 보직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에 김성철 마이스산업담당이 관광정책담당으로, 김동호 뉴미디어홍보담당이 해녀박물관장으로, 변장선 경보통제담당이 교통정보센터장으로, 홍원석 메시지담당이 도립미술관 운영팀장으로 발령됐다.

이와는 별도로 IUCN에 환경협력관으로 파견되어 근무 중인 김양보 서기관을 국제협력관으로 보직을 변경해 유럽 등 서방지역 국제기구, 지방정부 등과의 협력체계,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UNESCO, 자매도시,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중심으로 진행된 국제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도 전입, 희망부서 선택권 또는 선진지 시찰 기회 제공, 승진 가산점, 표창 수여 등 인사 우대 등 각종 특전이 지원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 시책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피, 현업부서 근무자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 받고 읍면동 등 행정의 최일선에서 도민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공직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민선6기 인사혁신 기본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인사발표를 하기 전 간부회의(주간정책회의)에서 "이번 정기인사는 일중심, 조직중심으로 인사를 했으며, '선공후사(先公後私)' 원칙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2015 상반기 정기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신속한 인수인계가 이뤄지도록 하고 오는 22일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5급이하 공무원 인사발령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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