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제주메밀', 6차산업 가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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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제주메밀', 6차산업 가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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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제주메밀 6차산업화 방안 제시
"가칭 '제주메밀문화원' 건립해 체계적 지원해야"
메밀꽃.<헤드라인제주>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메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주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6차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정책이슈브리프를 통해 제주메밀을 제주형 창조산업 모델로 육성하기 위한 6차산업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김 위원은 제주메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6차산업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김 위원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은 거친 환경을 일구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제주인의 정신을 상직하는 작물로, 제주의 문화와 환경에 맞게 융합.발전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빙떡, 메밀묵, 몸국, 조배기, 돌레떡, 꿩 메밀칼국수, 메밀범벅 등 제주만의 독특한 관혼상제 음식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메밀에 대한 기원, 특징, 형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자청비 신화를 갖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결정적인 것은 제주의 경우 메밀 생산량 전국 1위 지역으로, 향토산업 육성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산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또 메밀은 2모작 재배가 가능해 5월~10월까지 원하는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어 축제나 행사와 연계해서도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은 "현재 제주메밀은 주로 계약재배와 가공시설 부족으로 강원도 평창 봉평에서 가공.유통되고 있어 부가가치 창출 부분이 미약하다"면서,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역사.문화지원을 바탕으로 제주메밀을 6차산업으로 육성한다면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은 보다 안정적인 메밀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메밀재배 농가의 수취가격을 높이는 1차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메밀을 제주에서 직접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우선 건립하고, 메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저온저장 창고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2차산업 육성방안으로는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 △메밀 향토자원 지정 △연구개발사업 등 행.재정적 지원 등이 제시됐다.

끝으로 제주메밀을 이용한 3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축제 및 문화상품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가칭 '제주메밀문화원'이 건립돼야 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은 "제주메밀을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협력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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