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부족하지만", 강기춘 내정자 인사청문 '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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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부족하지만", 강기춘 내정자 인사청문 '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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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제주발전연구원장 적격 취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국가관 및 도덕성 부족하지만 개선의지 존중...환골탈태 주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28일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내정자(54)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결과, 사실상 '적격'의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요청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경영자로서의 조직관리 능력이 검증된 바 없고, 국가관이나 도덕성 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지만, 연구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열망을 인정하겠다는 취지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강 내정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강 내정자 자녀들의 국적이탈에 따른 문제, 강 내정자의 병역기피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내정자. <헤드라인제주>

위원회는 심사보고서 의견을 통해 "예정자는 제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인재양성 및 연구 활동과 위원회 위원활동 등 다양한 일들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자녀들의 국적이탈에 대한 처신 문제, 자녀의 국적이탈 시점과 건강보험 자격상실 시점 차이에 따른 건강보험 혜택 문제, 고도근시로 인한 병역 면제에 대한 병역 기피 의혹 등 고위공직자로서 중요한 덕목인 국가관 및 도덕성이 부족하다고 사료된다"고 말했다.

또 "예정자는 경제학자로서 상아탑에 머물며 경영자로서의 조직관리 및 책임경영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며, 특히 제주현안 및 발전연구원의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개혀의지 등이 다소 미흡하다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주발전연구원을 작지만 강한 연구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연구원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제주지역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밑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연구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강한 열망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견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 예정자는 고위공직자로서의 국가관 및 도덕성 등이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되나,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하겠다는 예정자의 의지를 존중한다"며 "연구원을 제주미래 발전의 싱크탱크로 환골탈태 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청문결과 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다음주 중 강 내정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밟게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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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2014-12-01 09:45:41 | 211.***.***.28
미국은 도덕성이 최우선이다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