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속 빛나는 삶의 이야기"...'인생예찬' 자서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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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속 빛나는 삶의 이야기"...'인생예찬' 자서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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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아복지관, 6개월간 엮은 어르신 5명의 인생기록

청각장애를 갖고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길을 걸어온 5명의 노인들이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이 출간됐다.

제주도농아복지관(관장 문성은)은 26일 삼해인관광호텔 연회장에서 '인생예찬(人生禮讚)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인생예찬(人生禮讚)' 자서전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청각장애 노인 5명이 자신들의 삶을 땀과 열정을 담아 글로 엮었다.

26일 열린 인생예찬 출판기념회.<헤드라인제주>

이날 기념회는 문성은 제주농아복지관장의 발간사로 시작해 축사 및 그동안 자서전 집필 과정을 보여주는 스토리 영상상영, 친필원고와 사진 전시가 진행됐다.

또 자서전 저자 5인과 집필강사들의 소감을 듣고, 저자 중 '나의 옛말이야기'를 집필한 강춘심 어르신의 딸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진 2부 행사로 사인회를 열어 참가자들에게 저자들이 사인한 책을 나눠주고, 가족인터뷰 영상을 상영하며 가족들의 사랑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26일 열린 인생예찬 출판기념회.<헤드라인제주>

자서전을 감수한 고정국 시인은 축사를 통해 "누구도 써 낼 것이라 생각지 못한 자서전을 6개월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다섯 권을 펴내기 위해 힘을 쏟은 제주도농아복지관과 집필 강사와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들로 자서전이 완성됐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은 복지관장은 "장애에 대한 보살핌이 어렵던 시대에 태어나 말하고 싶은 사연이 많았을 텐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음속의 응어리를 세상에 공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고 말했따.

제주도농아복지관은 발간한 책들을 유관기관 등에 배부해 청각장애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날 출간한 인생예찬 자서전은 △김승완 어르신(82)-'인생회고록' △허동회 어르신(79)-'인생소회' △강춘심 어르신(79)-'나의 옛말이야기' △조희구 어르신(74)-'인생은 아름다워' △이은주 어르신(66)-'붉은 울음 다 울고 나서'등 5권이다.<헤드라인제주>

청각장애 어르신들이 집필한 5권의 자서전.<헤드라인제주>
26일 열린 인생예찬 출판기념회.<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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