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과 안희정 대안농정 토론, 그들이 말하는 농업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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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과 안희정 대안농정 토론, 그들이 말하는 농업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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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안농정 대토론회 토크콘서트
안희정 충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뉴시스>

광역자치단체장 중 여야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27일 서울에서 만나 '대안 농정'에 대해 토론했다.

원 지사와 안 지사는 이날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014대안농정대토론회' 자치단체장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원 지사는 "나에게 농업은 어머니"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어머니께서는 초등학교도 못 나오셨고 여든이 되신 지금도 농사를 짓고 있는데 농업은 생명의 원천인 먹거리와 연결돼 생명의 어머니와 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어렸을 때 농사꾼으로 살기 싫어서 죽기살기로 공부했고 좋은 대학을 갔는데 이제 제주도로 다시 돌아왔다"며 "어머니가 생의 고향이고 출발점이다. 농사가 흘린 땀만큼 애정만큼 결과가 돌아와야 하는데 그렇게 만드는 것은 제 책임이다"고 말했다.

또 "농업 문제는 과연 농심을 가슴속에서부터 알겠느냐. 가슴을 통하는 문제였다"며 "방향은 제시돼 있지만 현실적인 조건이 안돼 원위치로 돌아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업의 문제는 이제 농촌의 쇠락, 도시 집중 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를 숙제로 껴안게 됐다"고 "제주도 생산의 18%를 차지하는 제주 농업의 미래를 위해 의존적인 농업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저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 마산리에서 태어난 시골 청년"이라며 "아버님께서 철물점을 해오셔서 농사를 짓지는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밭에서 고추따러 가기도 하는 등 일을 시키곤 해 영락없는 촌놈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안 지사는 "농업을 포기하고 국제적으로 싼 것을 사다먹는 국가로 갈 것이냐, 선진농업으로 살아보자하면 다 되느냐, 정부가 다 책임져야 하느냐. 이 모든 것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이 과정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농업은 땅의 미생물로부터 하늘의 기운까지 읽을 수 있는 현명한 사람들의 직업이어야 한다"며 "그래서 농업은 철학이다. 농업은 젊은 청년들로부터 웰빙 라이프로 선택가능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농업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과제이다. 생산자나 국민 모두에게 농촌문제에 대해 책임과 임무를 고민하고 소비자들도 책임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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