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 스며든 문화예산, 예산서에 악취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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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스며든 문화예산, 예산서에 악취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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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의원 "문화사업 지원, 힘있는 단체에 편중"

2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015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 관련 사업비 지원이 일부 힘있는 단체를 대상으로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은 급증된 문화예술 관련 사업비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선화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 의원은 "전시예술, 문화예술재단 운영지원, 도민참여 생활지원 문화 사업 등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한 사업이 11개인데, 참담한 것은 가난한 문화인들을 위한 예산이나 소규모 문화행사 보조금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소규모 문화행사 사업으로 올라온게 67건인데, 올라간 예산은 1.1%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난한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문화사업 예산은 100% 정액 보조하자고 했었는데, 이 부분은 형평성을 이유로 보조율 50%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자부담 담보할 수 없는 예술인들은 달려들 수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자부담 매칭할 수 있는, 이미 권력을 갖고 힘이 있는 단체를 위한 예산은 펑펑 들어가고 있지 않나"라며 "문화에 벌써부터 권력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이 예산서에는 악취가 나는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답변에 나선 오승익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조례상에 규정되지 않은 단체에 대해서는 일체 보조할 수 없는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되는데, 그때 전면적으로 보조율 문제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번에는 미흡하지만 반영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소규모 문화예술단체 보조금에 대해서 행정이 갑이라고 하는 입장이 예산을 통해 나오는 것"이라며 문화가 권력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대목이다"라고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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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2014-11-28 10:42:35 | 211.***.***.1
규모있는 예술인집단은 재원과 문화공간 확보가 쉽지만 소규모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된생업과 예술활동하는 것은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이런 분들이 창작활동에 도움이 되게 해야 지역 향토예술인이 많아져 예술분야의 향토성이 계승된다. 재고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