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무원 해외연수 도마..."대상자 기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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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무원 해외연수 도마..."대상자 기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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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자위, 해외연수 사업 적정성 지적

제주도 공무원들의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외연수의 적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26일 2015년도 제주도 2015년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사하며 국외연수 대상자의 명확한 기준 설정을 주문했다.

26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헤드라인제주>

고정식 위원장(새누리당)은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국외연수 예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감사위는 내년도 예산에 뉴욕주 감사원 MOU체결 기간 연장 교류 명목으로 2000만원, 뉴욕, 워싱턴주 감사원 기관연수 예산으로 3000만원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고 위원장은 "국외연수 목적은 선진사례 경험을 바탕으로 감사위원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국외연수자 중 상당수가 타 기관으로 발령받아 가버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2년 미국 캐나다 연수를 다녀온 감사위 직원 6명 중 3명이 감사위원회가 아닌 타 기관으로 발령받았고, 2013년 미국 지방감사기구 협정을 위해 연수를 갔던 3명중 1명도 부서를 옮겼다.

고 위원장은 "감사위원회 근무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런 기법을 배워올 수 있도록 해야지 막대한 예산 들여서 갔다오면 다른 부서로 가버린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예산은 실질적으로 선진기법이나 감사에 관련된 내용들을 배워와 벤치마킹 해오면서 써먹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써먹지 못하고 다른 부서로 가버리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고한철 감사위 사무국장은 "연수 차원에서 가는 것은 그 기간에 감사위 일정이 있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또 다른 케이스는 격려 차원에서 간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고 사무국장은 2012년도 연수의 경우 "뉴욕주와 MOU 체결하기 위해 일정한 규모가 참여해야 해서 많이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학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공무원 해외배낭 연수를 지원하는데 명확한 선발 기준이 없다"며 "상반기 50명 내외 지원한다고 하는데 마땅한 선발 기준이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50명의 공무원에 대해 200만원씩, 총 1억원을 지원하는 공무원 해외배낭 연수지원 사업 문제를 꺼낸 것.

김 의원은 "공무원들의 견문을 넓힌다는 의미는 있지만, 선발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연수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김황국 의원(새누리당)도 "선진 행정사례 학습의 효과성을 높이는데 배낭연수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점이 있다"며 명확한 계획 설정을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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