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의원 "메시지 담당, 왜 서울-충남-제주에만?"
민선6기 제주도정이 출범하면서 신설된 소통정책관실 소속 '메시지' 부서가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권 도전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2015년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사하며 이 같은 문제를 거론했다.
김 의원이 메시지부서가 신설된 이유를 묻자 강홍균 제주도 소통정책관은 "도지사의 발언 등을 구체적으로 도민들에게 전파하는 기능을 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메시지는 선거 때나 보면 연설 등의 내용을 파악해서 알리는 것인데, 예산을 들여 지사의 연설문 등을 알리는 것이냐"고 물었고, 강 정책관은 "워딩과 채록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비서실도 있는데, 메시지담당을 따로 두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부서가 서울과 충남, 제주에만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캐물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그리고 원희룡 지사의 경우만 이 같은 기능을 가진 부서를 꾸렸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우연이라고 보지 않는다. 서울, 충남, 제주의 경우 대선후보로 거론된다"며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는 워딩 그룹을 공조직화시켜서 운영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강 정책관은 "메시지 담당은 워딩 기록하는 부분도 있지만, 각종 행사 등에서 지사 인사말 자료를 미리 작성하고 챙기는 기능도 한다"고 해명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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