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예상생산량 '56만톤'..."1번과 이하 차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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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예상생산량 '56만톤'..."1번과 이하 차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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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지감귤 생산량 조사, 최종 56만9000톤 관측
상품비율 66.1% 그쳐...1번과 이하 생산량 17%↑

올해 제주지역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이 적정생산량에 근접한 56만9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평년보다 예상 생산량은 조금 많아졌지만, 상품화 비율이 낮게 점쳐져 앞으로 1번과 이하 등 비상품 감귤의 철저한 차단, 그리고 출하량 조절이 가격 안정화를 꾀하는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지감귤 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고성보)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김우일)은 지난 10일부터 조사요원 336명을 투입해 제주도내 456개 거점 감귤원에서 실시한 올해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산 노지감귤 최종 예상 생산량은 54만9000톤에서 58만9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차 조사 결과인 51만2000톤, 2차 조사결과인 55만7000톤 보다 각각 5만7000톤, 1만2000톤 많게 집계된 결과다.

생산량이 많아진 이유는 생리낙과기 이후 온도가 낮아 낙과율이 적은데다 7월 이후 많은 강우로 인해 후기 비대율이 다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산 감귤품질은 평균 당도 9.6브릭스(°Bx)로 평년 당도 9.7브릭스보다 0.1브릭스 낮았고, 산함량은 1.09%로 평년 1.15% 보다 0.06% 낮았다.

감귤의 맛을 결정하는 당산비는 8.8로서 평년 8.4에 비해 0.4가 높아 맛은 평년보다 좋을 것으로 분석됐다.

선과규격별 열매분포는 2번과에서 8번과가 73.5%를 점유해 평년 78.2%보다 규격과 점유 비율이 4.7% 적게 나타났다.

이중 1번과 이하 열매 비율은 16.8%로 평년의 1번과 이하열매 비율 9.8%보다 7.0% 많게 나타났다. 반면 9번과 이상 열매도 9.7%로 조사돼 평년 12.0%보다 2.3% 적게 나타나 큰 열매보다는 작은 열매 분포 비율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열매의 결점과 비율은 30.1%로 평년 20.9%보다 9.2% 늘었다. 이중 30% 이상 흠이 있어 유통이 어려울 정도의 중 결점과도 10.1%로 평년 4.7% 보다 5.4% 많게 전망됐다.

규격별 열매분포와 결점과 비율을 통틀어 예상된 상품비율은 66.1%.

평년의 74.5%에 비해 약 8% 낮은 것으로, 감귤생산량 관측조사가 이뤄졌던 최근 6년중 가장 낮은 수치다.

농업기술원은 6월초에 낮은 기온과 강풍, 이른 태풍, 잦은 비 날씨 등 여러가지 기상 여건으로 인해 결점과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결과적으로 생산량은 평년보다 많아졌지만, 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는 감귤의 비율이 낮아져 출하량 조절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막바지 품질관리와 출하량 조절, 비상품감귤 유통방지 등의 후속조치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공교롭게도 1번과 상품화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1번과의 생산량이 유난히 많아 올해 형성되는 감귤값은 정책의 향방을 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감귤재배 농업인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맛있는 감귤생산을 위하여 완전히 익은 열매를 수확하고, 철저한 선과작업을 통해 상품과 위주로 선별해 출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향후 저장할 감귤은 반드시 수확하기 전에 부패방지용 약제를 살포한 후 수확하고, 3~5%정도 예비 건조를 시킨 후 저장할 수 있도록 현장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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