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변해야, 지역이 산다"...지역언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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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변해야, 지역이 산다"...지역언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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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철 교수, '지역언론 정체성과 과제' 발간
고영철 교수가 집필한 책자 '언론이 변해야, 지역이 산다- 지역언론의 정체성과 과제'. <헤드라인제주>

제주대학교 고영철 교수가 오랜기간 지역언론을 연구하면서 축적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지역언론 위기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책자 '언론이 변해야, 지역이 산다-지역언론의 정체성과 과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자는 고 교수가 위기에 처한 지역언론을 살리기 위해 오랜기간 연구해 '한국언론학보', '언론과학연구', 사회과학연구' 등의 학술지에 발표했던 논문들 중에서 지역신문과 관련된 논문들로 엮어졌다.

고 교수는 저서에서 "지역언론은 예나 지금이나 지역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정보원"이라며 "그런데 최근 탄생한 새로운 미디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지역언론이 점차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결과 대부분의 지역언론이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경영난과 인재난에 직면해 있고, 지역사회의 정보공급원으로서는 신뢰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며 "이 두가지 위기 가운데 무엇이 먼저이며 무엇이 더 심각한가 묻는다는 것은 우문(愚問)에 불과하며, 언론이 위기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 '지역언론의 기능 및 역할'에서는 1990년대 이후 발표된 학술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지역일간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4가지의 가설을 도출해, 독자와 언론인 간의 인식을 비교하고 앞으로 지역언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언했다.

제2장 '지역신문의 문화보도 경향'에서는 제주지역 신문의 문화면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

제3장과 4장에서는 국내 지역일간지들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국의 사례를 끌어와 연구한 내용을 실고 있다. 한국과 미국신문 1면 기사의 보도방식, 즉 뉴스 주제, 취재원, 기사의 길이, 리드 및 인용구 서술방법, 인용구의 수, 제목의 표현방식 등을 실증적으로 비교분석한 후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며 지역신문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제5장 '도민과의 대화 TV중계방송의 효과'에서는 지방정치와 언론의 관게를 조명하고 있다.

제6장 '지역현안 보도경향과 개선방안'에서는 지역쟁점에 대한 언론의 보도경향을 분석했는데, 제주사회에서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국제자유도시 쇼핑아울렛' 유치 반대운동과 관련해 지역신문이 무엇을 어떻게 보도했는지를 분석한 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제7장 '지역정책 보도와 언론이 과제'에서는 지역사회에서 각종 정책과 사업 결정과정에 영향을 행사하는 각종 조직과 단체들의 관계 양상을 흥미롭게 분석해 눈길을 끈다.

제8장 '지방신문사업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서는 지역신문의 위기극복 방안을 제주지역신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고영철 교수. <헤드라인제주>

고 교수는 "이 책은 제주지역신문의 보도내용을 다양한 영역에서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언론에 종사하는 현직 언론인들의 경우에도 저널리즘 측면에서 제주언론의 활로를 고민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제주대 법정대학장과 행정대학원장, 한국언론학회 이사, 한국방송학회 이사, 한국PR학회 학술위원장, 지역언론개혁연대 정책위원, 미디어 공공성 포럼 공동대표, 언론개혁제주시민포럼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국학술정보(주). 값 2만6000원.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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