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마음속에 청렴국화꽃이 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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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마음속에 청렴국화꽃이 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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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미실 / 제주농업기술센터 인력교육담당
김미실 / 제주농업기술센터 인력교육담당.<헤드라인제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여기저기 국화향기가 가득하다. 하필 왜 유독 국화에 빠져드는 것일까?

그것은 국화가 지조와 절개를 지닌 청렴의 이미지로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국화는 봄여름 좋은 계절 다보내고 홀로 늦가을 상설 속에 절개를 지키며 피어있는 지조의 모습으로 고결한 자태나 그 향기에 있어 백화의 으뜸이며 오상고절(서릿발이 심한 추위 속에도 굴하지 않고 홀로 꼿꼿하다) 다 지나고 낙목한천에 피는 충신과 비유되며, 청렴한 선비의 꽃으로, 사군자의 하나로 문인묵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화분재를 키워 본 사람들은 국화가 왜 청렴한 선비의 꽃이라 일컫는지 조금은 알 것이다.

마음에 욕심이 있으면 국화분재를 잘 키울 수 없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깨끗하게 빈 마음이 되었을 때 국화분재는 작품으로 성장하며 기본이 되는 뿌리가 충실했을 때 건강한 꽃을 피운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국화분재에 꽃을 한번 피우고 나면 한겨울의 추위와 긴 여름 뜨거웠던 고통의 시간도 모두 잊어버리고 다시 국화에 미치게 되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청렴도 마찬가지 아닐까? 유혹을 물리치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면 청렴하게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청렴하지 않게 되는 것...

청렴이라는 기본이 무너진 어떤 조직도 결코 건강한 꽃을 피워낼 수가 없는 것이다.

최근들어 제주에서도 청렴하지 못한 공무원에 대한 언론보도가 간간이 터져 나온다. 가끔은 몇몇의 공무원으로 인해 공직사회 전체가 질타를 받는 것이 화가 나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한번의 실수라면 모를까?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것이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다른 조직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공직사회에서 청렴이 강조되는 것은 공직사회가 우리 사회의 근간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공직자에게는 더 높은 도덕성과 청렴이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

아직도 세월호 침몰사고 어린 희생자 합동분양소가 운영되고 있다. 청렴하지 못한 결과가 어디 세월호 뿐인가...국화분재를 키우면서 꽃이 핀 후의 작품을 생각해본다.

비록 낮은 자리이지만 나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공직자로서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건강한 제주사회의 일꾼이 되기를 다짐해본다.

공직자가 제주사회의 근간이 되어 안전하고 행복한 제주 만들기에 힘을 모을 때 제주는 청렴1번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불어, 제주농업기술센터 교육생들이 만들어낸 국화분재 작품전시회에도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농업·농촌·자연을 도시민과 함께 나누며 모두에게 청렴국화 한송이를 선물하고 싶다.<김미실 /제주농업기술센터 인력교육담당>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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