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초특가 항공권, "헉! '환불불가' 약관이?"
상태바
저비용항공사 초특가 항공권, "헉! '환불불가' 약관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공운송서비스 소비자 피해 토론회
소비자 76% "환불불가 약관 개선해야"
항공서비스 시장개선을 위한 토론회. <헤드라인제주>

저비용항공사의 운송서비스에서 항공권 취소와 관련한 위약금 혹은 환불수수료 관련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YWCA(회장 박은경)은 23일 오후 2시 제주YWCA 3층강당에서 '항공서비스 시장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근 저렴한 비용으로 수요 증가에 반해 소비자 피해 사례가 적지않은 저비용항공사의 서비스품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소비자원 광주지원 정대균 차장이 '항공서비스 소비자 피해현황과 대책'란 주제발표를 통해 소비자피해 실태를 공개했다.

이의 내용을 보면 국내외 저비용항공 관련 소비자 피해는 2013년 기준으로 296건으로, 전년 119건에 비해 약 2.5배(14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운송 불이행.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항공권 구입 취소시 위약금 과다, 환급 거절'이 35.4%로 파악됐다. 이어 '정보제공 미흡에 따른 미탑승'이 12.9%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YWCA가 지난해 9월 제주도민 4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저비용항공사의 예약 변경, 환불 취소 수수료, 초특가나 이벤트 항공권 등에 대한 환불불가 등 관련 약관에 대해 76.3%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환불 및 취소 수수료가 비싸다는 의견도 52.3%로 높았다.

정 차장은 "항공운임이나 사후구제 등의 불만사항에도 불구하고,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완화와 항공자유화를 위한 조치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 등에 대해 소비자 후생의 관점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항공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통한 소비자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외국계 저비용항공사 등으로 부터 유발할 수 있는 피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경쟁력을 우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저비용항공사의 요금문제를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전체 국내선 운임 자체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포괄적인 검증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세분화된 항공여객서비스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황경수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제주YMCA교통연구소 송규진 소장 등 4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