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자 옛 선인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길열림 행사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은 25일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길열림 행사에서 축하공연 및 지오푸드, 돗제와 해신제 등을 진행한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수월봉 지질트레일과 올해 4월에 개통한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된 지질트레일 코스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음악을 통해 지키고 있는 3인조 어쿠스틱 밴드 '뚜럼 브라더스'의 공연과, 구좌초등학교 학생들의 노래가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또 김녕과 월정을 대표하는 옛 마을 행사인 김녕 돗제와 월정 해신제를 재연하며 선인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돗제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마을공동신앙으로, 농경을 관장하는 신에게 돼지를 바치던 제의다. 이날 제를 바치고난 후 돼지는 주민들과 탐방객들과 나눠먹게 된다.

월정에서 진행되는 해신제는 멸치잡이의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빌고자 진행됐던 제의로, 제를 마치고 탐방객 중 선착순 50명에게 '지묻음' 행사 참가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제주 민간에서 제사를 지낼 때 만들었던 돌래떡 만들기 체험과 함께 화산송이 물로 손수건을 염색하는 송이염색 체험이 무료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건강빌레정원에서 빌레와 송이 밟기 체험, 대나무 낚시대 만들기 체험, 대나무 심살 바람개비 체험이 진행된다.

또 제주관광공사는 지질트레일 명소 10곳에서 스탬프를 받아오는 탐방객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며, 코스에 설치된 깃발을 찾아오는 참가자들에게 깃발 개수에 따른 사은품을 증정한다.

김녕 진빌레길 입구에서는 김녕.월정 앞 바다에서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우미냉국과 톳주먹박을, 월정에서는 멜(멸치)을 재료로 한 '멜튀김'을 선보인다.

아울러 제주관광공사는 김녕.월정 지역 지오팜으로 선정된 우미와 양파를 활용한 음식을 선보이는데, 특히 양파와 함께 다양한 재료를 첨가한 양파주스와 행사당일 한정으로 지오보틀(Geo-Bottle) 음료를 판매한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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