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승마경기 내륙개최, 얌체같은 선례 묵과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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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승마경기 내륙개최, 얌체같은 선례 묵과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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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사실관계 따져 책임 물을 것"
원희룡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대한승마협회가 돌연 승마경기를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개최하겠다고 통보한 것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명확한 사실 관계를 따져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원 지사는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승마경기를 제주에서 치를 수 없느냐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 지사는 "저희로서는 너무나 난감한 상황이다. 만약 제주에서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리 말했다면 피 같은 도민혈세를 투자해서 승마경기장을 부랴부랴 정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체전 승마경기장 정비를 위해 제주도는 총 71억여원을 들였다.

원 지사는 대한승마협회와의 논의가 "처음에는 말들이 놀랄 수 있으니 배 운임료를 지급해달라는 부분에서 시작됐다"며 "어떤 의도와 배경이 있었는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정확한 사실 확인과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선수들의 민원을 앞세워서 이런 형태를 띄고 있지만, 협회 내부의 정치와도 관련이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저희로선 묵과할 수 없다. 결과가 어떻든 수년간에 걸친 준비상황을 뒤로 하고, 아무리 아시안게임 경기장이 잘 지어졌는지 모르지만 막판에 얌체같이 이용하는 선례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런 피해는 다른 지자체도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런 점에 대해 공동으로 연대하고, 감정이 아닌 명확한 사실 관계를 따질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번 논란은 전국체육대회 제주개최가 임박한 시점에서 대한승마협회가 승마경기를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개최하겠다고 공지하면서 격화됐다.

승마협회는 경기장 준비 부실 문제를 들먹이며 귀챡사유가 제주도에 있음을 지적했지만,제주자치도는 개최장소 변경은 협회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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