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주 해군기지를 언급한 새누리당 대표인 김무성 의원을 강력히 규탄했다.
해군기지범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외부세력을 운운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감 발언을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해군기지범대위는 "김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해군기지 외부세력 반대운동을 도민들이 막아줘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도 '해군기지 저지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은 종북세력, 김정일의 꼭두각시'라는 발언으로 법원으로부터 배상 판결을 받은 전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해군기지범대위는 "이러한 그가 다시 제주를 찾아 제주해군기지 관련 과거 자신의 망언이나 추진과정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 사과는 커녕 외부세력 운운하면서 갈등을 키우는 핵심세력이 되고 있다"며 "김 의원은 '안보장사'하듯 '색깔론'을 들고 나와 저열한 이념공세로 갈등을 확산시켜 온 외부세력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이 부산 해군기지 유치 사례를 거론하며 경제 효과 등을 강조했으나 강정은 부산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 강정주민들과 제주도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했던 이유는 경제문제가 아닌 입지 타당성을 비롯해 기본적인 절차적 민주주의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군기지범대위는 "김 의원은 오늘 국감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 개헌발언으로 파장이 일자 하루 만에 대통령에게 사과했던 그 용기를 강정주민과 제주도민들에게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