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시름시름..."농가부채, 1년새 1천만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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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시름시름..."농가부채, 1년새 1천만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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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가부채 '4522만원', 전국평균 '2736만원' 61%↑
국회 국정감사 "제주 농가부채 심상치 않아...대책 시급"

제주지역 농민들이 떠안고 있는 농가당 부채가 최근 1년사이 무려 1000만원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우남)의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제주 농가부채 문제가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제주 농가 가구당 부채는 2013년말 기준으로 4522만1000원으로 전국 평균 2736만3000원 보다 60.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3104만원에서 2012년 3559만원, 그리고 2013년에는 무려 1000만원이 늘어난 4522만원으로 갑작스럽게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농가부채는 연간 100만원 수준의 상승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제주도 농가부채는 전년대비 증가율이 무려 27.1%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는 1위를 기록한 경기도(4537만3000원)과 불과 10여만원 차이로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경남(3074만원), 그리고 충남(2668만원), 전남(2657만원), 강원(2210만원), 전북(2161만원), 경북(1767만원), 충북(1436만원) 순이다.

국감에서 의원들은 제주 농가부채에 대해 심상치 않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은 "이처럼 제주지역 농가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한.미, 한.호주에 이어 한.중FTA 등 개방화에 대응해 감귤하우스 시설, 저온저장고 등을 시설하는데 따른 융자금 및 자부담이 대부분 농가부채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는 "시설투자가 완료되고 소득이 발생하기 까지는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제주지역의 농가들의 경영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제주지역은 생산시설 투자 단가가 육지부보다 2.5배나 비쌀 뿐만 아니라 축산농가의 경우는 사료비 인상 등으로 부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육지부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유가 및 생필품, 90%에 달하는 농산물이 선박을 통해 육지부로 출하되고 있어 농가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농업생산 설비에 대한 지원, 해상물류비 분야에 대해 육지부와는 다르게 농가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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