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북한보내기, 제주~북한 크루즈 관광라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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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북한보내기, 제주~북한 크루즈 관광라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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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국회 농림해양위 국정감사서 공식 건의
한중FTA 11개품목 양허제외 촉구...감귤명품화.재선충방제비 요청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남북 교류협력 차원에서 진행돼 오다 2011년부터 중단되고 있는 제주감귤의 북한보내기 사업의 재개 및 제주~북한 크루즈관광라인 구축에 국회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우남)의 제주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건의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특산품인 감귤은 수년째 북한에 보내져왔다"며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 드린다. 이는 감귤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9년 시작된 감귤 북한보내기는 2010년까지 12년간 이어져 오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로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중단됐다.

제주자치도는 이후 감귤을 북한으로 보내려고 통일부와 협의했으나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사업을 보류했다.

제주도의 남북교류사업에서는 1999년 감귤 4436톤을 시작으로 해 2010년까지 감귤 4만8488톤과 당근 1만8100톤, 생활용품 등이 북한에 보낸 바 있다.

이번에 원 지사가 강력한 추진의사를 갖고 요청해 나가면서 올해산 제주감귤의 북한보내기가 재개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헤드라인제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헤드라인제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헤드라인제주>

원 지사는 이와함께 "감귤과 더불어, 제주도에서 최근 논의가 시작된 제주-북한 크루즈라인은 성사될 경우 동북아 평화증진,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제주~북한 크루즈 관광라인 구축 추진의사를 밝혔다.

이 크루즈라인은 지난 8월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처음 언급됐는데, 원 지사는 당시 "평화의 섬 제주는 크루즈 관광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이끌고 공동번영을 구현하길 희망한다"며 "북한에도 크루즈 선사가 기항해 북한 경제에 도움을 주고,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에도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원 지사는 국정감사에서는 한중FTA 발효시 예상되는 피해액이 제주감귤에서만 10년간 최대 1조5969억원, 특화농산물에서 5930억원, 수산물에서 최대 1254억원등으로 추산된다며, 제주도가 요청한 11개 품목에 대해 반드시 양허제외 품목으로 선정해줄 것을 거듭 건의했다.

또 제주감귤의 세계적 명품산업 육성을 위해 국비 지원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상향조정해주고, 정부예산 편성 메뉴얼에 '감귤 명품화 지원사업 계정'과 같은 별도의 사업계정을 신설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 말(馬)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대통령 공약 완성을 위해 연차별 투자계획에 의해 내년 사업비로 239억원 중 국비 117억원을 지원해줄 것도 건의했다.

제주지역 해상물류비 21억1200만원, 소나무 재선충 재확산에 따른 방제비 67억원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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