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지역에 태양광, 풍력발전기 등 지원
제주지역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들이 필리핀 도심 재건 프로젝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제주테크노파크(원장 김일환)에 따르면 제주기업인 (주)대은, (주)대은계전, (주)케이렘과 싱가포르 국립 난양공대 에너지연구소는 20일 싱가포르에서 R&D(연구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태풍으로 전기가 끊긴 지역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 등을 설치함으로써 도심재건을 돕는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차원으로 마련됐다.
그 동안 난양공대 에너지연구소의 경우 태양광, 풍력 발전기 시스템을 보급할 때마다 수십 여개의 섬에 일일이 기술자가 상주해야 하는 유지.보수 관리문제와 강한 태풍에 의한 설비파손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 과정에서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제주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싱가포르 시장개척 및 기업방문'이 이뤄졌던 것.
당시 난양공대 에너지연구소는 (주)대은과 (주)대은계전이 각각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발전 모니터링 시스템과 (주)케이렘의 풍력 발전시스템에 주목해 R&D 공동연구를 제안했고, 제주기업들이 이를 수용,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됐다.
(주)대은의 송기택 대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필리핀 도심재생 프로젝트에 제주기업이 참여하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제주도의 높은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실을 만들어 내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동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제주테크노파크 김일환 원장은 "지난 수년간 제주TP에서 수행해온 기술지원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세계 40위권대의 명문 난양 공대에서 먼저 제주도의 조그마한 기업에게 공동연구를 제안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될 일"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향후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세계 속의 제주기술을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