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참전 위령탑에 '5명 이름' 몰래 명각...도대체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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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참전 위령탑에 '5명 이름' 몰래 명각...도대체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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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베트남전현충회, 보훈처에 위령탑 훼손행위 고발
베트남참전위령탑에 5명의 이름이 몰래 새겨진 것으로 확인돼 제주 베트남참전현충회가 20일 국가보훈처에 고발했다. <사진=뉴시스>

제주출신 베트남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위령탑에 새로운 사람들의 이름이 추가로 새겨진 것으로 확인돼, 베트남참전현충회(회장 서창완)이 국가보훈처에 임의 명각 소행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제주시 노형동 속칭 '아흔아홉골' 충혼묘지 입구에는 지난 1986년 5월 위령탑 3기와 송서규 대령의 동상 1기, 베트남전(월남전)에 파병됐던 8개 부대를 기리는 와비(臥碑) 등이 세워져 있다.

동상이 건립된 송서규 대령은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출신으로 1967년 베트남전에 파병됐다가 귀국 이틀을 앞둬 전사했다.

이번 임의 명각 논란은 중앙부분에 위치한 위령탑 아래 빈 공간에 '베트남연합회'의 명칭으로 간부 5명의 이름이 새겨지면서 촉발됐다.

베트남참전현충회는 20일 국가보훈처장에게 제출한 고발장에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충시설로 지정된 송서규 대령 등의 국가현충 시설이 지난 9월1일부터 지난 17일 사이에 명예욕에 한 서린 자들이 소행으로 훼손됐다"며 "훼손한 자들을 법적조치로 응징해 주고 원상복구 해 달라"고 촉구했다.

현충회는 탑 전면에 이름을 새겨놓은 사람 5명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현재 베트남연합회라는 명칭은 우리나라에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다.

제주보훈청은 베트남 참전 위령탑은 공공시설이어서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다면서 공적시설 훼손 부분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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