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이 부임한 이후 삼성 출신 인사들이 대거 마사회 자문위원으로 영입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은 20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한국마사회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총 10개 부서에 37명의 외부자문위원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 11명이 삼성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 회장이 삼성물산 회장을 역임했었다는 점과 맞물려 특혜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삼성 출신 자문위원 중 3명은 연구용역이나 컨설팅, 관련 계열사 등 삼성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다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 회장이 전경련 상임부회장으로 근무할 당시 같이 근무했던 간부출신 인사 4명도 현재 마사회 자문위원에 포함돼 있었다.
특히 전임 회장 재임 당시 4명이었던 자문위원이 현명관 회장 취임 후 9배 이상 늘어난 것도 특혜 제공 의혹을 샀다.
자문위원들에게 지급된 총 1억1100만원의 자문료 중 7000여만원 가량이 삼성 출신 자문위원에게 지급됐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마사회가 막대한 자문료를 지급했는데, 정작 자문위원 상당수를 개인친분이나 특정대기업 출신 인사들로 채웠다"며 "마사회 정관을 개정하거나 관련 규정을 고쳐 자문위원의 정원을 제한하고 특정기업 출신이 자문위원직을 독식하고 있는 구조를 개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