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파 속 제주시장 재공모...이번엔 '무결점자' 사전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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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파 속 제주시장 재공모...이번엔 '무결점자' 사전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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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접수 시작...두번의 인선실패 '신중 모드'로 전환
인사청문회 통과 '안전카드' 부심...전현직 공직자 중 발탁?

민선 6기 제주도정 출범 후 두번 연속 실패로 끝난 제주시장 인선과 관련해, 3번째 제주시장 개방형 직위 전국단위 공개모집에 따른 원서접수가 20일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은 후, 선발시험위원회의 심사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3명의 임용후보자를 제주도지사에게 추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제주도지사는 추천된 후보 중 1명을 내정자로 지명해 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게 된다.

표면적으로 제시된 공모절차를 보면 예전과 다를 바 없으나, 이번에는 제주도 내부적으로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이 행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출된 서류를 갖고 업무수행 능력 및 적격성 등을 검토하는 방식 보다는, '초고도 도덕성'을 최우선 요건으로 놓고 검증하는 형태로 해 선발절차가 상당히 신중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인사청문회 관문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무결점자'를 사전에 '찜'한 후 공모에 응모하도록 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는 이지훈 전 제주시장의 중도하차 파문, 그리고 지난 도의회 인사청문회의 관문을 넘지 못한 이기승 내정자의 자진사퇴 충격파 속에서, 시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협치(協治)'의 대의명분 보다는 '안전한 카드'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공모에서는 무색무취하더라도 '청백리(淸白吏)'에 기준을 두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자치도가 차기 시장 내정자 지명과 관련해 부심하는 가운데, 제주시 행정에 밝은 전직 고위공직자 출신 가운데 발탁될 것이란 설이 급속히 회자되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원 지사 캠프에 합류했던 전직 고위공직자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주 제주시 방문에서 두번의 인선실패에 대해 사과한 후, "(새로운 시장 내정자가) 낙마하면 저로서도 타격이 크지만, 도민들의 눈높이로 검증을 거치겠다"면서 "앞으로도 엄격하고 신랄한 과정을 거쳐 고위직 선임의 풍토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정자 인선절차도 공모에서 '지명'에 의한 방법으로 선회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음을 피력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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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랭이 2014-10-20 15:44:44 | 175.***.***.164
17일 제주도청에서 실시되고 있는 국회 안정행정위원회의 제주특별자치도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이 도내 모 경제단체의 간부 K씨로부터 보내온 휴대폰 문자를 들여다 보면서 답신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문자는 "형님! 너무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도정에 대한 기대와 용기도 심어 줄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라고 돼 있다.
문자를 보낸 K씨는 최근 제주도가 공모한 도 산하기관의 장에 응모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