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장 공모 심사배점 논란...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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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장 공모 심사배점 논란...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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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관장' 발탁논란속, 원희룡 지사 공모심사 점수 언급
"한 심사위원 1명만 '만점', 나머지는 모두 '낙제점' 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8월 개방형직위 공모절차를 거쳐 김현숙 직전 관장의 여동생인 김연숙씨(52)를 제주도립미술관장에 임명해 '자매관장'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지난 공모심사의 배점결과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원 지사는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제주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 자리에서 도의회 청원에 이어 의회 요구로 현재 감사위원회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도립미술관장 인선문제에 대해 잠깐 언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이 "도립민술관장 (공모) 심사 자료 달라했더니 심사자료는 안오고 추진경위만 왔다. 이러시면 안된다. 인사권자가 제주도지사 맞죠"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인사위원회에서) 3배수 추천하도록 돼 있어서 그 배수 중에서 제가 지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3명 중에 한명 선택한 것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않겠지만 제주도에서 민원이 있고, 1인시위까지 했고, 의회에서도 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에 이에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해될 수 있도록 자료를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 요청에 원 지사는 "핵심적으로는 심사위원 중에 한 사람이 특정인에 만점을 주고 나머지는(후보에게는) 모두 낙제점을 줬다. 만점을 준 사람이 선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지금까지 끝까지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원 지사의 답변은 선발시험위원회 심사에서  심사위원 중 한명이 특정인에게만 점수를 몰아주는 형태로 해 배점하면서 최종 추천된 1~3위 후보들의 순위에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간접 어필한 것으로 풀이됐다.

복수추천된 후보 중에서 순위에 상관없이 1명을 택해 임명하는 것은 현행 관련규정상 문제는 없으나, 왜 후순위 후보를 임명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일련의 파장과 관련해, 심사위원 중 한 명이 왜 특정후보 1명에 대해서만 만점을 줬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보통 선발시험위 심사에서 뚜렷한 결격사유가 있지 않는 한 '낙제점'은 부여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임기의 지방서기관(4급)으로 임용된 김연숙씨는 제주대학원 미술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제주문화포럼 원장, 제주관광대학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직무수행 능력과는 별개로, 언니에 이어 동생이 연이어 관장에 임명되는 '자매 관장' 선임이라는 모양새로 인해 지방정가에서는 적지않은 말들이 나돌고 있다.

반발하는 미술계 인사의 청원으로 도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으나, 응모자별 심사배점 결과가 확인되지 않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는 것으로 공을 넘긴 상태다.

원 지사의 이날 발언은 1~3순위 결정과정에 일부 배점의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앞으로 감사위의 감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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